올 시즌 한국 야구 시한폭탄, 외야수 실책

허솔지 2024. 6. 1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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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야구에서는 외야수의 실책이 잘 나오지 않는데요.

올 시즌엔 외야수의 치명적인 실책이 승패를 가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뜨거운 순위 경쟁의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건우가 친 공이 포수에서 우익수로 변신한 강백호 쪽을 향합니다.

어려운 타구도 아닌데 글러브에 맞지도 않고 땅에 떨어지는 장면입니다.

외야 담장 쪽 타구는 안타로 기록는게 보통이지만 특이하게도 외야수 실책으로 기록됐습니다.

투수에서 외야수로 변신한 SSG 하재훈도 평범해 보이는 외야 플라이를 놓쳐 다른 수비수까지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중계 멘트 : "하재훈 선수가 마음이 급했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리고 난 이후 지금 이 실책은 또 뭔가요? 이건 비상이죠."]

여기에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어이없는 경우까지 나왔습니다.

KIA 나성범은 후속 동작을 하지 않아 2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오는 뼈아픈 실점을 하기도 했습니다.

[중계 멘트 : "이렇게 주자가 돌아다니는 걸 모르고, 이건 집중력 부족입니다. 이 틈새를 봤어요. 이건 실책으로 기록이 됐습니다."]

내야수에 비해 외야수가 실책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역대 한 시즌 외야수의 최다 실책은 11개.

반면 올 시즌에는 외야수인 한화 페라자, SSG 최지훈의 실책이 벌써 7개로 2루수 김혜성, 유격수 김주원과 같습니다.

전체 실책 중 17% 정도가 외야에서 나왔는데 집중력이 떨어진 탓도 있지만 강백호, 하재훈처럼 포지션 변경으로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도 이유입니다.

[류지현/KBS 해설위원 : "옛날에 저희 배울 때만 해도 투핸드(양손 잡기)였어요. 그런데 사실 최근 야구의 흐름에서는 원핸드 캐치(한 손 잡기)를 잘해야 해요."]

피치 클록 도입으로 템포가 빨라지다 보니 실책 확률이 높아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근 2경기를 삼성에 패한 LG도 지난해 실책이 2개뿐이었던 외야수 홍창기가 혼자서 실책 3개를 하며 분위기를 내줬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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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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