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의 전쟁’ 엘살바도르, 갱단 2천 명 초대형 감옥 이송
[앵커]
이른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엘살바도르 정부가 갱단 조직원 수천 명을 한꺼번에 교도소로 이감하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아메리카 대륙 최대 규모의 수용 시설도 공개됐는데, 이 과정에서 인권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긴 담장이 둘러싼 건물 쪽으로 버스들이 들어갑니다.
버스에서 내린 갱단원들이 반바지만 입은 채 손을 뒤로하고 건물을 향해 빠르게 달려갑니다.
이날 밤 이송된 갱단원은 폭력과 마약 밀매 카르텔 소속으로 2천여 명에 이릅니다.
부켈레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여 일 만에 엘살바도르 정부가 이 영상을 전 세계에 공개했습니다.
이 교도소는 엘살바도르가 새로 문을 연 테러범 수용센터 '세코트'.
여의도 절반 면적에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어 아메리카 대륙 최대 교도소로 추정됩니다.
외딴 지역에 세워진 이 교도소는 가족 면회도 금지됩니다.
부켈레 대통령은 범죄조직에 강력히 대응하면서 인기를 끌었고, 80%가 넘는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취임 직전에도 공권력이 미치지 않던 지역에 군과 경찰 수천 명을 동원해 갱단을 몰아내기도 했습니다.
[나이브 부켈레/엘살바도르 대통령 : "우리는 '안전'이라는 가장 시급한 문제를 고쳐왔습니다. 이제 경제를 시작으로 중요한 문제에 집중합시다."]
엘살바도르 당국은 지금까지 약 8만 명의 갱단원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권 단체들은 무고한 이들이 많이 수감돼 있다며, 엘살바도르의 인권 위기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추가 피해 신고 잇따라…“일주일 내 큰 여진 가능성”
- 임박한 24년 만의 ‘푸틴 방북’…군사기술 이전·노동자 파견 논의할까?
- 18일 집단 휴진, 분만·응급실 등 제외…환자·병원노조 “휴진 철회해야”
- [단독] 중국에서 돌아온 손준호, 수원fc 유니폼 입고 k리그 복귀 예정
- [단독] 10년 가까이 다닌 병원 의사가…“얼굴부터 나체사진까지 다 있었다”
- 순식간에 불이 ‘활활’…‘친환경 냉매’ 에어컨 “실외기 관리 주의해야”
- ‘슬금슬금’ 역주행 잡고 보니…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
- “쌀로 만든 ○○? 어디까지 먹어봤니” 쌀은 무한 변신 중
- 쿠팡이 유통업체 최대 과징금 부과 받은 이유는?
- “I LOVE 방탄” 전 세계 아미 총집결…BTS 데뷔 11주년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