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 드라마' 롯데 핵타선 21안타 대폭발, 4연속 위닝시리즈 작성 [사직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롯데가 대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면서 사직구장에 모인 팬들을 즐겁게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8-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2연승을 거두면서 키움과의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 4연속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시즌 전적은 28승 35패 2무. 여전히 8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7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를 0.5경기차로 줄였다. 최하위인 키움은 26승 39패를 기록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투수 나균안을 내세웠고 윤동희(우익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이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황성빈(중견수)으로 1~9번 타순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 키움은 선발투수 정찬헌과 더불어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1루수)-고영우(3루수)-이원석(지명타자)-원성준(중견수)-김주형(유격수)-김건희(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야말로 불꽃 튀는 타격전이 펼쳐진 경기였다. 롯데는 장단 21안타를 폭발했고 키움도 안타 12개와 사사구 6개를 얻을 정도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키움은 1회초 공격부터 1점을 선취했다. 도슨이 우전 안타를 치고 김혜성이 좌월 2루타를 때려 1사 2,3루 찬스를 잡은 키움은 송성문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면서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롯데는 2회말 공격에서 전세를 뒤집었다. 공격의 포문을 연 선수는 레이예스였다. 레이예스는 우전 안타를 날려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나승엽의 타석. 이때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포수 김건희가 던진 공이 나승엽의 방망이에 맞고 굴절되면서 1루주자 레이예스가 2루에 안착한 것이다. 행운의 득점권 찬스를 잡은 롯데는 나승엽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1-1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이어 이정훈이 좌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1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박승욱이 삼진 아웃, 손성빈이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2아웃 코너에 몰렸으나 황성빈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3-1로 달아날 수 있었다.
키움도 반격을 개시했다. 3회초 1사 후 도슨이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1점차로 추격한 것이다. 도슨은 나균안의 초구 시속 137km 커터를 때려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는 120m.
롯데도 3회말 공격에서 1점을 도망갔다. 선두타자 고승민이 우중간 2루타를 쳤고 손호영이 우전 안타를 날려 롯데가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레이예스가 2루수 병살타를 쳤지만 3루주자 고승민의 득점은 가능했다.
키움이 승부의 균형을 맞춘 것은 5회초 공격에서였다. 선두타자 이주형이 우전 안타를 쳤고 나균안의 폭투로 2루에 안착했다. 도슨은 볼넷을 골랐고 김혜성은 3루 방면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았다. 무사 만루 찬스에 나온 송성문은 2루 땅볼을 쳤고 3루주자 이주형이 득점하면서 키움이 1점을 만회했다. 이어 고영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키움이 4-4 동점을 이룰 수 있었다.
6회에는 양팀의 활화산 같은 타격이 펼쳐졌다. 먼저 키움은 6회초 공격에서 대거 5득점을 뽑으며 신바람을 냈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주형의 투수 희생번트로 2루에 들어가자 김건희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키움이 5-4로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이주형의 1루수 내야 안타로 주자를 모은 키움은 도슨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김혜성의 중전 적시타로 1점, 송성문의 우전 적시타로 1점, 고영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씩 뽑으며 빅 이닝을 연출했다.
롯데는 4-9로 뒤진 상황에서 6회말 공격을 맞았지만 키움보다 더 강한 화력을 뽐냈다. 선두타자 손호영이 좌전 안타를 쳤고 레이예스도 우전 안타를 때렸다. 무사 1,3루 찬스에 나온 나승엽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롯데가 1점을 따라갈 수 있었다. 이정훈은 1루 땅볼을 쳤고 1루수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의 실책이 이어지면서 2루에 있던 레이예스가 홈플레이트를 밟는데 성공했다.
분위기가 뜨거워진 롯데는 박승욱이 좌중간 안타를 친데 이어 유강남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렸고 이때 우익수의 포구 실책까지 겹쳐 2점을 추가하면서 8-9 1점차로 따라가는데 성공했다. 황성빈은 좌전 적시 2루타를 폭발, 팀에 9-9 동점을 안겼고 고승민은 우중간 적시 3루타를 터뜨려 롯데가 10-9로 역전할 수 있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손호영도 우중간 적시타를 작렬, 롯데가 11-9로 점수차를 벌리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롯데는 7회말 공격에서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이정훈이 좌월 2루타를 쳤고 박승욱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롯데가 12-9 리드를 획득했다. 유강남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정훈의 좌월 3점홈런이 터지면서 15-9로 도망가는데 성공하며 키움의 추격 의지를 상실케했다. 정훈은 윤석원의 시속 140km 직구를 때려 시즌 4호 홈런을 마크했다. 비거리는 115m가 찍혔다.
롯데의 폭주 기관차는 '멈춤'을 몰랐다. 윤동희의 볼넷과 고승민의 좌전 안타로 다시 주자를 모은 롯데는 윤석원의 폭투로 3루주자 윤동희가 득점한데 이어 레이예스가 좌중월 2점홈런을 폭발하면서 18-9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레이예스는 윤석원의 시속 142km 직구를 공략해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는 125m로 측정됐다.
키움은 8회초 공격에서 고영우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면서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롯데 타선은 장단 21안타를 몰아쳤고 고승민이 6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손호영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레이예스가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나승엽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훈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박승욱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황성빈도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특히 손호영은 24경기 연속 안타를 마크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은 5이닝 6피안타 4실점을 남겼고 최이준이 ⅓이닝 3피안타 4실점, 구승민이 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11-9 리드 상황에 올라온 김상수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개인 통산 130홀드째를 기록하는 호투를 펼쳤다. 김상수의 통산 130홀드 KBO 리그 역대 5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키움 선발투수 정찬헌은 복귀전에서 4이닝 6피안타 4실점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허리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이후 재활에 매진했던 정찬헌은 지난 해 8월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302일 만에 등판했으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김혜성이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도슨이 3타수 3안타 2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이날 사직구장에는 1만 1941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이로써 주중 3연전 일정을 마친 양팀은 이제 주말 3연전 일정에 나선다. 수도권 9연전에 돌입하는 롯데는 오는 14일부터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만난다. 키움의 주말 3연전 상대는 두산 베어스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일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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