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성혼 사업’ 인기…성남에서도 ‘결혼 커플’ 탄생
[앵커]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개최하는 미혼남녀 만남 행사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기 성남시에선 다음 달 '제1호 부부'도 탄생할 예정인데, 지자체들의 이 같은 만남 주선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지 주목됩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성남시에 거주하는 36살 최성진 씨.
지난해 성남시가 주선한 미혼남녀 만남 행사에서 평생 배필을 만났습니다.
호기심에 참여했지만 한 자리에서 다수의 이성을 만나면서, 첫눈에 반했던 예비신부에 대한 호감은 확신으로 변하는 걸 느꼈습니다.
[최성진/성남시/'성혼사업' 참가자 : "그냥 소개팅이나 그런 거랑은 또 다른 느낌이거든요.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면서 '본인이 생각한 이상형은 이런 스타일이구나' (알 수 있어요)."]
둘 다 성남에 거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늘었고, 교제 반년 만에 다음 달 결혼도 약속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성남시의 6차례 행사로 성사된 커플 120쌍 중 '제1호 부부'가 탄생하는 셈입니다.
이 같은 지자체의 성혼사업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거주지나 직장이 같은 지역이다 보니 연인 관계로 발전하기 쉽고, 지자체가 직접 참가자 신원 등을 확인하는 만큼 신뢰도가 높다는 게 장점입니다.
[신상진/성남시장 : "추첨 과정이 공정하고 또 신뢰성 있는…. 그래서 (참가자들이) 아마 믿고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서 매칭률도 앞으로 더 크게 좋아질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각에서는 저출산의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비판하지만, 지자체 주관 성혼사업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추세고, 성혼 커플의 수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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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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