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탈출 임무 완료 후 두산 최원준이 돌이켜본 6회의 아쉬움 “포크볼, 더 정교했어야했는데…이영하에게 고마워”[스경X현장]
두산 최원준(30)이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최원준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2이닝 8안타 2볼넷 3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9-6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당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선발 등판할 차례이지만 그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고 최원준이 선발로 역할을 맡았다.
최원준은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이날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올시즌 선발 자리의 한 자리를 꿰찬 최원준은 들쑥날쑥한 피칭으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개막 후 한 달 동안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 8.66을 기록했다. 4월 중순에는 한 차례 2군행을 통보받기도 했다. 4경기 중 절반은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5월에도 마찬가지였다. 5경기에서 22.1이닝 15실점 평균자책 6.04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지난 8일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5.1이닝 2실점으로 밸런스를 찾은 최원준은 다시 1군으로 올라왔다. 당시 77개의 공을 던졌고 나흘 휴식 후 올라왔다.
공교롭게도 팀은 3연패에 빠져있는 상황이라 더 어깨가 무거웠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피칭 내용에 따라서 (투구수는) 달라지겠다”라며 “연패 중이라서 투구수는 잘 모르겠다. 경기 상황을 봐서 판단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최원준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1사 후 최인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고 안치홍에게 중전 안타까지 맞았지만 이후 노시환-채은성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범타로 처리했다.
2회 세 타자를 삼자 범퇴로 처리한 최원준은 2회말 타선에서 4득점에 성공해 득점 지원도 받았다.
3회 선두타자 장진혁에게 볼넷을 내주기도 했지만 1루에 나간 주자를 최원준이 직접 견제사로 아웃시켰다. 한화 측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뒤집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하주석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최원준은 최인호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두산 타선은 3회말 2점을 더 추가하며 최원준의 피칭에 힘을 실었다.
6-0으로 앞선 상황에서 4회 등판한 최원준은 채은성에게 우중간 2루타 하나를 맞았을 뿐 실점을 하지 않았다. 5회에도 마찬가지였다.
두산 타선은 5회말 전민재, 박준영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5회까지 잘 버티던 최원준은 6회 흔들렸다. 선두타자 최인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안치홍, 노시환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채은성에게 좌전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흔들린 최원준은 김태연과 6구째 씨름 끝에 볼넷을 내줘 코칭스태프가 결국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최원준은 이재원과 이도윤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줬다. 결국 6회를 마무리하지 못했고 이영하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이영하가 장진혁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날 최원준의 투구수는 88개였다. 최고 143㎞의 직구(34개), 슬라이더(34개), 스플리터(16개), 커브(4개) 등을 고루 섞어 던졌다.
9회 등판한 이교훈이 3실점 하는 등 경기 후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승리했고 최원준이 시즌 4승째(4패)를 따냈다.
경기 후 최원준은 “연패를 끊고 팀이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경기 초반부터 야수들이 득점 지원을 많이 해준 덕분에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었다. 덕분에 5회까지 투구수도 효율적으로 가져가면서 만족스러운 피칭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6회 선두타자에게 직구로 안타를 허용하고, 중심타선이었기 때문에 포크볼 비율을 높였다. 정교하게 던졌어야 했는데 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많았다. 불펜투수들을 위해 더 긴 이닝을 끌고 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 뒤이어 나와 위기를 막아준 (이)영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최원준은 “2군에 내려갔을 때 김상진 코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기술적인 조언보다는 멘털적인 조언을 해주셨다. 감사드린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분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항상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팀 승리에 일조할 수 있도록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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