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쇼로 재개장한 ‘빅오’…차별화된 콘텐츠 찾을까
[KBS 광주] [앵커]
여수세계박람회하면 '빅오쇼' 떠오르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대형 분수와 불꽃쇼, 애니메이션이 결합한 볼거리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었죠.
하지만, 적자 탓에 운영을 멈췄다 최근에는 분수쇼만 재개했는데 지역의 대표 볼거리가 사라져 아쉬움이 큽니다.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대표하는 상징물 '빅오'입니다.
높이 41미터, 지름 35미터의 원형 조형물은 밤이 되면 애니매이션을 관람하는 워터스크린으로 변신하고, 레이저 조명과 불꽃쇼, 수십 미터까지 치솟는 분수쇼까지.
여수 관광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빅오쇼를 관람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해 박람회장 운영권을 가져온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적자를 이유로 운영을 그만둔겁니다.
10년 넘게 똑같은 내용의 공연이 진행돼 이용객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한 해 13억 원의 관리비조차 메꿀 수 없어서입니다.
그나마 최근 해상 분수쇼는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무료 관람 덕분에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쟁력은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윤종순·박지윤/대전시 중구 : "너무 좋기는 했는데, 저 위에서 동그란 거에서 레이저쇼 같은 게 안 나오다 보니까 아쉬운 게 너무 많아요."]
하지만,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는 건 비용 부담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손정국/여수광양항만공사 해양복합사업부장 : "박람회장을 더욱 활성화 시켜야 된다는 목적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건데 현재 있는 'BIO-O'쇼에 대해서 상징성은 그대로 유지하고…."]
큰 인기에도 콘텐츠 다변화를 꾀하지 못해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은 빅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용역을 통해 박람회장 활용방안을 장기적으로 모색한다는 계획이지만, 빅오쇼의 영광을 재현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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