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경석’, 이젠 자원으로…강원 규제 개혁 시동
[KBS 춘천] [앵커]
그동안 쓰레기 취급을 받았던 '석탄 경석'을 앞으론 산업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주말 강원특별법 특례 시행 이후 첫 규제 개혁 사롄데요.
이를 위해 정부 소관 부처 장관들이 직접 강원도를 찾았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땅을 파자 발견되는 검은 돌무리들.
석탄 채굴 과정에서 나온 '경석'입니다.
무연탄으로 쓰기엔 품질이 낮아 그동안엔 '폐기물'로 처리돼왔습니다.
그렇다고 함부로 파서 옮길 수도 없어 지역 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습니다.
이렇게 방치된 경석이 우리나라에 2억 톤이나 됩니다.
행정안전부 장관, 환경부 장관, 강원도지사, 태백시장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석탄 경석을 '폐기물'에서 제외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한화진/환경부 장관 : "친환경적으로 관리되는 석탄 경석에 대해 폐기물 규제를 면제함으로써 경석이 새로운 산업 원료로 활용되고."]
강원도는 20여 년 전부터 경석 관련 규제 개선을 요구해 왔고, 올해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때도 같은 내용이 논의됐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를 적극 발굴하고 이를 관계기관과 함께 슬기롭게 해결하는 지역 주도의 규제혁신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습니다."]
이로써, 경석을 자원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단열재나 세라믹 등 신소재 원료로 이미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태백의 경우, '경석'이 묻혀있어 개발할 수 없던 땅도 이제는 개발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폐광지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그런 발판으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도에서 세부적인 조례도 제정하고 또 활용방안도 태백시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마련하겠습니다."]
강원도는 이번 협약으로 원료 판매 등을 통한 경제적 직접이익 1,500억 원을 비롯해 최소 7,000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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