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집단 휴진, 분만·응급실 등 제외…환자·병원노조 “휴진 철회해야”
[앵커]
의료계의 휴진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분만과 응급 환자 등을 담당하는 필수 의료 분야 의사들이 의사협회의 전면 휴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환자 단체는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하며 정부에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주현지 기잡니다.
[리포트]
대한의사협회가 전면 휴진을 예고한 오는 18일.
분만과 마취, 응급실 등을 담당하는 필수의료분야 의사들은 진료실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김동석/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산부인과 전문의 : "대학병원도 마찬가지지만 중환자 응급환자 분만은 지금까지 파업을 하더라도 항상 했던 거예요. 생명에 관계된 응급이나 중환자나 산모 이런 질환 이런 환자는 당연히 진료를 할 것이고…."]
140여 개 병의원이 속한 분만병의원협회는 의협 휴진에는 불참하기로 했고, 응급실과 마취과 의사들은 기존대로 교대 진료를 하면서 의협 집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휴진 예고일이 다가올수록 환자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갑니다.
["비대위와 대한의사협회는 휴진 결정 철회하라!"]
92개 환자단체는 의료계에 휴진 계획을 거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곽점순/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대표 : "지금 환자들이 항암 치료를 못 받고 있으면서 이렇게 불안에 떨어야 하는지. 의료진들은 누구를 위해서 있습니까?"]
정부와의 간담회에서는, 집단휴진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는 호소가 이어졌습니다.
[김정애/희귀병환자 부모 : "우리 환자들 다 죽습니다. 내 딸도 죽어요. 두 번 다시 이런 파업을 당하지 않게끔 국회에서 뭘 해 주시든 이런 걸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고요."]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선언한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선 병원 노조가 입장문을 내고 휴진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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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지 기자 (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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