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잦은 경북…내진율은 ‘전국 최저 수준’
[KBS 대구] [앵커]
어제 전북 부안의 규모 4.8 지진은 올해 들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이미 수년 전 더 큰 지진을 경험했던 경북으로선 결코 남의 일이 아닌데요.
하지만 지진에 대비하는 내진 건축물 비율은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합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위 CCTV가 크게 흔들리고, 흔들림에 놀란 환자와 직원들이 병원 밖으로 달려 나옵니다.
어제 오전 8시 26분쯤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은 올해 들어 국내 지진 가운데서는 가장 강력했습니다.
2016년 규모 5.8 경주 지진, 2017년 규모 5.4 포항 지진을 겪었던 경북으로선 남의 일 같지가 않았습니다.
계기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규모 4.0 이상 지진 가운데, 30% 정도가 경북에서 발생했을 정도로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잦은 지진에다 비교적 강한 규모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경북의 대비는 허술합니다.
경북의 내진설계 건축물 비율은 지난해 기준 11.7%로,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습니다.
대구도 15.8%로 광역시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1988년 건축물 내진설계 의무 대상 기준이 마련된 이후 2015년 3층 이상, 2017년 2층 이상으로 기준이 강화되고 있지만 기존 건물은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오래된 단독주택이 많은 경북은 지진에 더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김중진/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 "내진은 단계별로 대책을 마련해서, 지진에 대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대책 방안이 정부 차원에서 있어야 되고…."]
예고 없이 찾아오는 지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건축물의 내진 성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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