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폐교 늘어…“활용 방안 사전에 세워야”
[KBS 춘천] [앵커]
학생 수 감소로 문을 닫는 학교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방치되는 학교 시설도 덩달아 늘어나는데요.
활용 방안을 제 때에 마련하지 못한 탓입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 전 문을 닫은 초등학교입니다.
운동장에 풀이 무성합니다.
건물 외벽은 심하게 낡았습니다.
폐교 이후 마땅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결괍니다.
올해 3월 폐교한 다른 학교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학교폭력지원센터' 임시 청사로 쓰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활용 기간은 2년뿐입니다.
게다가 한 달에 6번 정도 사용할 예정입니다.
주민들은 걱정입니다.
[정종해/화천군 하남면 : "빨리 활성화할 수 있는 그런 방안으로 좀 마련해 주셨으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강원도에서 폐교 이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학교는 60곳이 넘습니다.
면적으로는 95만 제곱미터(㎡).
축구장 160개 넓이입니다.
이 가운데, 1990년대에 폐교된 학교도 28개, 전체의 46%에 달합니다.
폐교 기간이 길어지면서 철거나 수리해야 하는 경우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올해 폐교 철거와 수리 비용으로 10억여 원을 책정했습니다.
지난해보다 3배 많은 금액입니다.
지금은 주로 폐교 확정 이후에 활용 계획을 수립합니다.
앞으론 폐교 확정 이전 단계에서부터 지방자치단체와 논의해 활용 방안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성호/강원도교육청 행정과장 : "폐지 학교에 대해서는 홈페이지에 별도로 공개를 해서 여러 주민들이나 국민, 도민들이 그 내용을 보고 활용 계획을 감안해 볼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에서 폐교된 학교는 480여 곳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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