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났던 지점은?…‘활성단층’ 연구 속도
[KBS 청주] [앵커]
잊을만하면 곳곳에서 지진이 나 우리나라가 이제 더는 지진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큰데요.
과거에 지진이 발생했던 단층, 이른바 활성단층 연구가 충북 등 곳곳에서 한창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편의점에 진열된 상품이 바닥에 나뒹굽니다.
지붕 기왓장들은 떨어져 산산조각 났습니다.
규모 4.8의 전북 부안 지진 현장입니다.
2년 전, 괴산에서도 규모 4.1의 지진으로 관련 신고가 쇄도했습니다.
동남권보다 지진에서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호남권과 충청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정부와 지질자원연구원, 부경대 등은 지진이 재발할 우려가 높은 활성단층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부터 258만 년전 사이, 즉 신생대 제4기에 지진이 난 지점이 어딘지 파악하는 연구로,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동남권 16곳이 확인됐습니다.
[김준엽/부경대학교 지질재해연구실 : "원격 탐사 자료를 이용해서 지형 분석을 실시하고, 지형적인 특징들이 단층으로 인해 만들어졌는지 실제로 야외 조사를 해서 단층을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항공 라이다 촬영 등으로 단층 구조에 대한 과학적 증거를 수집·분석하고 있습니다.
2026년까지 충청권과 수도권, 2036년까지 호남권과 강원권의 정확한 단층 정보를 파악하는 게 목표입니다.
[손문/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지진 대비 요령 같은 교육이 철저히 이뤄져야 할 것 같고요. 위험 시설물, 이런 것들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해서 점검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합니다."]
현재 충북의 내진율은 공공시설물은 65%, 민간건축물은 12%에 불과한 상황.
전문가들은 한반도 전역이 이제 더는 지진에 안전하지 않은 만큼, 내진 설계 강화 등 피해 대비를 일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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