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트레이드 시장, 조금씩 나오기 시작한 김하성의 이름···시작은 클리블랜드? “흥미로운 옵션 될 수 있다”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트레이드로 영입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클리블랜드에) 흥미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시즌 시작전부터 제기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신청할 수 있는 김하성을, 재정적 여유가 많이 없어진 샌디에이고가 붙잡을 수 없다면 트레이드를 통해 이득을 봐야한다는 것이었다. 지난 시즌 커리어하이를 찍은 김하성인만큼 어느 정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단,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김하성에 대한 문의에 대해 ‘문은 열어놓겠다’고 하면서도, “이건 김하성이 아닌 어느 선수에게나 마찬가지다”라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두긴 하면서도, 만족스러운 제안이 아니면 절대 보내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당연했다. 김하성은 이미 샌디에이고 전력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가 됐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잰더 보가츠를 2루로 보내면서 김하성을 다시 유격수로 복귀시켰다. 샌디에이고 내야 수비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김하성에게 멜빈 감독이 힘을 실어준 것이었다. 특히 보가츠가 시즌 아웃이 된 지금 상황에서, 김하성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문제는 타격이다. 김하성은 1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타율이 0.222로 떨어졌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동포지션에서 김하성의 생산력이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
김하성의 출루율은 0.336, 장타율은 0.393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0.729다. 44개의 삼진을 당했으나 볼넷도 41개를 얻어 선구안도 뛰어나고, 16차례 도루 중 14번을 성공시키는 등 주루 능력도 좋다. 현재까지 홈런 9개로 두자릿수 홈런도 부상 같은 변수가 없는 한 달성이 확실하다.
거너 헨더슨(볼티모어)이나 무키 베츠(LA 다저스)처럼 특급 성적은 아니더라도 유격수 중에서 나름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현재 클리블랜드 유격수들의 성적을 감안하면 김하성은 훨씬 나은 옵션이 될 수 있다.
클리블랜드 타자들의 이번 시즌 wRC+(조정 득점생산력)는 108로 30개 구단 가운데 8번째로 좋다. 하지만 유격수들의 wRC+는 76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27위에 머물러 있다. 브라이언 로치오(타율 0.213 1홈런 11타점)가 주전이고 가브리엘 아리아스(타율 0.214 2홈런 11타점)가 백업으로 뒤를 받치고 있는 클리블랜드 유격수 자리는 공격에서 총체적 난국을 보이고 있다. 샌디에이고 유격수의 wRC+는 116으로 전체 10위인데, 전적으로 김하성의 공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3일 디 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김하성은 수비면에서 (클리블랜드에) 훌륭한 옵션이 될 수 있다. 물론 타율이 낮긴 해도, 나머지 지표들은 견고한 편”이라고 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는 않다. 샌디에이고는 13일 현재 37승3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LA 다저스(42승27패)와 6.5경기로 꽤 벌어져있지만,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35승30패) 바로 다음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충분히 남아있다. 그런 상황에서 팀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김하성을 트레이드하기란 쉽지 않다.
디 애슬레틱도 이런 부분을 고려, 클리블랜드가 김하성과 함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보 비셰트를 노릴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비셰트는 타율 0.240, 4홈런, 28타점 OPS 0.633으로 김하성보다 낮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로 선두 뉴욕 양키스와 격차가 10경기 이상 벌어진 상황이라 일찌감치 리빌딩을 선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을 포함해 어지간한 선수들을 전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날 내야수 캐번 비지오를 LA 다저스로 트레이드시킨 것도 이런 일환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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