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시민아파트’ 전망공원 된다
주차장·키즈카페 등 복합공간
보상 등 마무리, 2026년 착공
1970년 입주해 올해로 54년 된 서울 중구 회현제2시민아파트가 남산 전망의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시민아파트는 1960~1970년대 서울 시내 고지대 무허가 건물 정비를 위해 국공유지에 건축한 공동주택이다. 이곳은 서울에 남은 마지막 시민아파트다.
서울시는 13일 회현제2시민아파트(회현동 147-23번지) 도시계획 시설 결정을 위한 회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 공람공고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내년 실시계획 인가, 2026년 상반기 내 토지 등 수용 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1997년부터 시민아파트 433개동, 1만7050가구를 매입·철거했고, 회현제2시민아파트 1개동만 유일하게 남아 있었다.
이 아파트 역시 2004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 위험시설로 분류됐고, 2006년 보상계획 공고를 통해 주민동의 방식(건물 매입 후 철거) 정리사업을 추진했다. 2016~2021년 리모델링이 검토되기도 했으나 주민간담회 등을 거쳐 정리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352가구 중 325가구의 보상·이주(계약 포함)가 완료됐고, 아직 협의·보상에 응하지 않은 가구는 도시계획시설사업이 실시되기 전까지 이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민아파트가 철거된 부지에는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 복합공간이 조성된다.
소파로변에서 바로 진입 가능하고 남산공원 끝자락에 있는 지형을 살려 상부(4층)에는 전망공원과 테라스를 만든다. 서울 도심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외공연과 이벤트도 열 수 있게 꾸민다.
3층에는 북카페, 키즈카페, 휴게라운지 등을 갖춘 다목적 문화공간 ‘남산 라운지’가 들어선다.
지하 2층과 지상 2층은 주차공간으로 활용한다. 현재 남산공원 일대 도로변에 대형버스가 주차해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미관을 해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형버스 주차공간을 조성한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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