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6000원?”… 난리난 성심당 ‘전설의 팥빙수’ 뭐길래
대전 명물인 빵집 ‘성심당’에서 출시한 6000원짜리 팥빙수가 화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도 양이나 질 면에서 다른 브랜드의 유명 빙수들에 뒤지지 않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성심당은 최근 ‘전설의 팥빙수’를 이름으로 빙수 4종을 판매 개시했다. 구체적인 가격을 보면, 팥빙수는 6000원, 인절미 빙수 7000원, 망고 빙수 7500원, 딸기 빙수 6500원 등이다. 일반적으로 빙수 하나를 2인 이상이 나눠 먹는다는 전제로 볼 때, 평균 커피 한잔 가격 3000~5000원보다도 저렴한 셈이다. 실제 후기 사진들을 보면, 실제 빙수 사진이 메뉴판 사진과 큰 차이가 없다.
이에 온라인상에선 13일 기준 관련 내용을 다루는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 ‘미쳐버린 성심당 팥빙수 근황’ 등의 제목으로 양과 질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네티즌들은 “이게 6000원이라니” “1만원 이상 빙수는 이익을 얼마나 남기는 거냐” “이 정도면 과대광고가 아니라 과소광고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성심당이 가격대비 충실한 내용의 메뉴로 화제를 모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 20일엔 성심당이 생망고를 잔뜩 넣은 ‘망고시루 케이크’를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일부 소비자가 돈을 주고 줄을 서는 아르바이트를 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성심당 케이크 정가에 2~3만원 가량의 웃돈을 얹어 파는 ‘리셀’ 망고시루 판매글도 등장하기도 했다.
한편 성심당은 최근 대전역사 내부에 있는 분점을 두고 입점 수수료를 문제로 코레일유통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구내영업 수수료는 월평균 매출의 17~49%를 내야 한다는 코레일유통 지침에 따를 경우, 성심당은 월세를 매달 4억1000만원(월평균 매출 25억9800만원의 17%)을 내야 하는데, 성심당 측은 이 같은 수수료가 너무 과하다는 입장이다. 성심당 운영사인 로쏘 주식회사 임영진 대표이사는 지난달 뉴스1 인터뷰에서 “연간 임대료로 50억원이 지불된다면 다른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가운데 대전시장이 코레일과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 대안을 제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장우 시장은 지난달 30일 소상공인 지원 대책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대전시는 성심당이 코레일을 떠나는 것에 대한 대안을 갖고 있다”며 “대전역 앞에 교통공사가 운영하는 공간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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