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순위 조작' 쿠팡에 1,400억 과징금…소송 예고

임혜준 2024. 6. 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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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업체 쿠팡이 알고리즘 조작 등으로 자사 상품이 더 잘 보이게끔 유도한 정황이 포착돼 공정위가 1,4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공정위는 쿠팡이 자사 상품 후기 작성에 임직원도 조직적으로 동원했다고 밝혔는데요.

쿠팡은 즉각 부당한 조치라고 반발하며, 소송을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이 알고리즘을 조작해 온라인 검색 순위 상위권에 자사 상품을 올려 판매해온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쿠팡과 쿠팡의 자회사까지 검찰에 고발하면서 동시에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는데,

이는 온라인 유통업체에 부과한 과징금으로선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조홍선 /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쿠팡은 2019년 2월부터 현재까지 약, 현재까지 세 가지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중개상품을 배제하고 최소 6만 4,250개의 자기 상품을 검색순위 상위에 고정 노출하였습니다."

순위 상위권에 자사 상품을 고정 노출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고, 이는 결국 21만개의 다른 입점 업체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지적입니다.

이 밖에도 공정위는 쿠팡이 임직원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자사 상품과 PB상품에 대한 후기를 달도록 했다고 했습니다.

임직원으로 하여금 7만여개에 달하는 후기를 달고, 높은 별점을 매기는 등 방법으로 검색 순위 상위권에 지속 노출되도록 유도했다는 겁니다.

공정위는 쿠팡이 이러한 방식으로 다른 입점업체들과의 공정한 경쟁, 또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 선택을 저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쿠팡 측은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배송을 추구하는 스마트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무시하는 시대착오적인 조치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공정위 지적이 계속된다면 쿠팡이 약속한 3조원의 물류투자와 22조원에 달하는 직매입 투자 역시 중단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행정소송에도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공정위 #쿠팡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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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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