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박한 24년 만의 ‘푸틴 방북’…군사기술 이전·노동자 파견 논의할까?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임박한 정황은 평양을 찍은 위성사진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과 테러 때문에 러시아는 침략 전쟁으로 각각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문제국가가 됐는데 이 두 나라가 서로에게 필요한 걸 주고받는 협상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0년 7월 옛 소련과 러시아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푸틴 대통령.
24년 만의 이번 방북은 양국이 어느 때보다 밀착한 상태에서 이뤄져 더 주목됩니다.
KBS가 플래닛랩스 상업 위성으로 보니 곳곳에서 손님맞이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평양 국제비행장에는 지난 6일에만 해도 주기장에 고려항공 비행기 여러 대가 있었지만, 11일엔 다른 곳으로 이동해 공간이 비었습니다.
또 평양 김일성광장에는 최근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는 듯 대형 구조물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PRO는 공항을 비우는 등 최고위 인사 방문을 준비 중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번 방북에선 지난해 정상회담에 이어 군사와 경제협력 방안들이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될 거로 보입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등 전쟁물자를 공급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원하는 군사 기술 이전과 우주 기술 개발 협력 등이 우선 논의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러시아 근로자 파견 규모를 대폭 늘리는 방안 등이 고려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승수/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합병한 4개 지역에 대한 전후 복구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어요. 북한 노동자가 대거 러시아로 파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2019년엔 이뤄지지 않았던 푸틴 대통령의 방북.
답방 성격의 이번 방북 자체만으로도 양국의 밀착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과시하는 효과를 낼 거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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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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