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안전지대 ‘옛말’…지진 대비 교육 강화해야
[앵커]
그동안 지진 발생이 드물었던 전라북도에서 일어난 이번 지진은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 지 모르는 지진에 대비해서 흔들림이 감지된 순간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행동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안전교육이 중요해졌습니다.
안승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진이 나자 책상 밑으로 피하는 학생들.
진동이 멈추자 낙하물이 없는 넓은 공간인 운동장으로 대피합니다.
지진 발생 시 지켜야 할 행동 요령들을 제대로 따른 겁니다.
이 같은 요령을 배우기 위한 재난 체험 교육.
["어디를 보호해야 해요? (머리!) 대피할 때 엘리베이터 타면 돼? (안돼요!)"]
바닥이 흔들리자 먼저 문을 엽니다.
전기와 가스를 차단한 뒤 머리를 가린 채 식탁 아래 몸을 숨깁니다.
지진 상황을 체험하며 지진 대응 요령을 체득하는 겁니다.
[이도연/초등학생 : "앞으로 지진 나면 지금 배운 거처럼 똑같이 하면 될 것 같아요."]
지진에 대비해 학교별로 실시하고 있는 지진체험교육.
하지만 3년에 고작 한 차례뿐이어서, 반복 훈련을 통해 몸에 익히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상훈/전북119안전체험관 교관 : "실제 여기서 해보면 다들 그렇게 못 해요. 알고는 있지만,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선 거의 못 하고 있거든요."]
학생이 주도하는 재난 훈련을 실시하는 학교는 전국 475곳으로 늘었지만, 아직 전체 학교의 2.3%에 불과합니다.
[류상일/국가위기관리학회 학술부회장 : "지진 교육이 조금 더 세분화되고 상황에 맞게끔, 연령대에 맞게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지진을 계기 삼아 지진 대비 교육 비중을 유럽과 일본 수준으로 늘리고, 정규 교과에도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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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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