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는 계속된다!’ 삼성, 홈런포 3방+이호성 쾌투 앞세워 LG 3연전 싹쓸이+4연승 질주…박병호는 한·미통산 400홈런 금자탑 [MK대구]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6. 1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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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음과 동시에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박병호는 한·미 통산 400홈런을 날리며 삼성의 승리에 기여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를 6-3으로 눌렀다.

이로써 3연전 스윕 및 4연승을 달린 삼성은 37승 1무 29패를 기록했다. 반면 4연패 늪에 빠진 LG는 29패(38승 2무)째를 떠안았다.

13일 대구 LG전에서 한미 통산 400홈런을 기록한 삼성 박병호. 사진=삼성 제공
박병호가 한미 통산 400홈런 달성 후 구자욱(왼쪽), 김현수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13일 대구 LG전에서 쾌투한 삼성 이호성. 사진=삼성 제공
삼성은 투수 이호성과 더불어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지명타자)-박병호(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이성규(우익수)-김동진(2루수)-윤정빈(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케이시 켈리.

기선제압은 삼성의 몫이었다. 2회말 선두타자로 출격한 박병호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박병호의 시즌 8호포.

박병호는 또한 이 홈런으로 한·미 통산 400홈런 고지에 도달하게 됐다. 지난 2005년 1차 지명으로 LG의 부름을 받은 그는 히어로즈, KT위즈, 삼성 유니폼을 입으며 이번 LG전 전까지 KBO리그 통산 1627경기에서 타율 0.276 387홈런 1162타점을 올렸다. 미국에서 활약하던 2016년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62경기에서 12홈런을 날린 바 있다.

박병호가 13일 대구 LG전에서 한미 통산 400번째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한미 통산 400홈런의 금자탑을 세운 박병호. 사진=삼성 제공
13일 대구 LG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삼성 강민호. 사진=삼성 제공
이후 삼성은 1사 후 나온 강민호의 비거리 110m 좌월 솔로포(시즌 4호)로 한 발 더 달아났다.

LG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4회초 김현수의 우전 안타와 오스틴의 좌중월 2루타로 연결된 무사 2, 3루에서 문보경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박동원도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하지만 삼성은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5회말 이성규의 중전 안타와 김동진의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윤정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김지찬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이재현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8m의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이재현의 시즌 5호포가 나온 순간이었다.

13일 대구 LG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삼성 윤정빈. 사진=삼성 제공
삼성 이재현은 13일 대구 LG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사진=삼성 제공
갈 길이 바빠진 LG였지만, 6회초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현수의 볼넷과 문보경의 우전 안타, 박동원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완성됐지만, 구본혁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7회초에도 웃지 못한 LG다. 박해민의 사구와 신민재의 볼넷, 문성주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뽑아냈지만, 오스틴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아섰다. 8회초에는 문보경의 중전 안타와 박동원의 2루수 땅볼에 이은 문보경의 포스 아웃, 안익훈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만들어졌지만, 박해민(포수 파울 플라이), 신민재(1루수 땅볼)가 모두 침묵했다.

연달아 위기를 넘긴 삼성은 8회말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우전 안타를 친 뒤 이재현의 큼지막한 중견수 플라이가 나온 틈을 타 2루에 안착했다. 그러자 구자욱이 1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13일 대구 LG전에서 타점을 올린 삼성 구자욱. 사진=삼성 제공
발등에 불이 떨어진 LG는 9회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삼성은 4연승과 마주하게 됐다.

한·미 통산 400홈런의 주인공 박병호(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와 더불어 이재현(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강민호(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등이 이날 삼성 승리의 일등 공신들이었다. 휴식을 취하고 있는 토종 우완 에이스 원태인의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이호성은 81개의 볼을 뿌리며 5.1이닝을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 시즌 두 번째 승리(4패)를 따냈다.

LG는 5안타 3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투수 켈리(8이닝 8피안타 3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6실점)는 완투했지만, 시즌 7패(3승)째를 떠안아야 했다.

13일 대구 LG전에서 삼성의 승리를 이끈 이호성. 사진=삼성 제공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고전한 LG 켈리. 사진=천정환 기자
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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