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서비스업도 구인 나섰다..우수 외국인력 잡아라

<앵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채용박람회가 청주에서 열렸습니다.

예전과 달리 이제는 제조업 뿐 아니라 대기업들도 외국인 채용에 관심을 나타냈는데요.

충북도는 특히 중소기업들의 인력난 해소와 외국인 정착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태현 기잡니다.

<리포트>
청주체육관에 마련된 취업 상담 부스마다 외국인들이 줄 지어 서있습니다.

수도권이나 부산 등에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채용박람회가 열린 적은 있지만, 외국인 전체에게 구직 기회가 주어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학업을 마치고 한국 생활을 더 이어가길 원하는 유학생 등, 3백여 명의 외국인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모였습니다.

<녹취> 즌찌엔 / 중국인 유학생
"학교에서 행정학과 전공이라 지자체에 관해 공부하고 있고 지방자치나 복지정책에 많이 관심이 있어서 여기에 오게 됐습니다."

외국인들의 경우 그동안 주로 제조업에 한해 취업 문이 열려있었지만,

이제는 맥도날드와 같은 대규모 프랜차이즈나 병원 등 외국인 손님을 응대하거나 마케팅을 위해 외국인을 찾는 업종들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응우옌 꾸잉 아이 / 베트남인 구직자
"통역이나 마케팅 쪽에 관심이 있어요.마케팅이나 통역사 필요하시면 제가 지원하겠습니다."

도내 중소기업들에게도 이번 박람회는 소중한 기횝니다.

충북지역 34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이 중에는 3천5백만 원 이상의 연봉을 제시한 업체도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3D업종이나 군단위 인구소멸지역의 중소기업들의 경우 20·30대 청년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이들은 적합한 인력을 찾기 위해 외국인 채용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녹취> 김진태 / 음성군 제조업체 대표
"저희 회사랑 (외국인 청년이) 잘 맞는 것 같고... 외국인 분들이 돈을 벌기 위해 오지 않습니까? 중소기업들은 일은 많은데 일할 사람이 없고... 저희는 외국인들에 대한 소중함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충청북도는 기업 인력난 해소와 함께 외국인 일자리 제공을 통해 유학생 유치에도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방무 / 충청북도 기획관리실장
"외국 우수인재가 지역에 정착함으로써 도내 인구 감소지역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충북에 거주하는 외국인 은 6만7천여 명.

지난해 구성된 외국인 전담팀에 이어 다음 달 외국인 정책 추진단까지 구성하는 충청북도는 이번과 같은 외국인 채용 기회를 더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CJB 이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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