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게임노트] ‘박병호 韓美 400홈런+이호성 인생투’ 삼성, LG 6-3으로 꺾고 시리즈 스윕

최민우 기자 2024. 6. 1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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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에 시리즈 스윕을 거뒀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 팀간 9차전에서 6-3으로 이겼다. 4연승을 내달린 삼성의 시즌전적은 37승 1무 29패가 됐다. LG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5승 1무 3패가 됐다.

경기에서는 박병호(3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의 활약이 빛이 났다. 선취점을 올리는 솔로포를 날리며 한미 통산 400홈런 금자탑을 세웠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재현(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과 강민호(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투수 이호성도 호투를 펼쳤다. LG 강타선을 상대로 5⅓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까지 등에 업은 이호성은 시즌 2승(4패)을 수확했다.

▲이호성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이틀 연속 대체 선발로 마운드를 운영했다. 원태인과 백정현이 빠진 탓이다. 전날(12일) 경기에서는 이승민을 내세웠다. 삼성은 대체 선발들이 예상 밖 활약을 펼쳤고, 이후 불펜진을 총동원해 LG를 무너뜨렸다.

LG는 시리즈 스윕패를 당했고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전적 38승 2무 29패가 됐다.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는 8이닝 8피안타 3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6실점을 기록. 패전 투수가 됐다. 문보경이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국(지명타자)-박병호(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이성규(우익수)-김동진(2루수)-윤정빈(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는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진용을 갖췄다.

▲박병호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홈런으로만 점수를 뽑았다. 2회말 선두타자 박병호가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의 126km짜리 커브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한미 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계속된 공격에서 삼성은 또 담장을 넘겼다. 김영웅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강민호가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켈리가 던진 142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몸쪽 낮은 곳에 제구가 됐지만, 강민호는 켈리의 속구를 공략해 아치를 그렸다.

LG도 반격에 나섰다. 4회초 선두타자 김현수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오스틴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문보경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다. 2루 주자 오스틴이 3루까지 진루했고, 박동원이 다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그러자 삼성도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5회말 이성규가 중전 안타를 때려 선두타자 출루에 서공한 가운데, 김동진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 밥상을 차렸다. 그리고 윤정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2루 주자 이성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김지찬이 삼진으로 잡혔으나 이재현이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LG도 힘을 냈다. 7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이 몸에 맞는 공, 신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2루가 됐다. 홍창기가 유격수 플라이로 잡혔으나 문성주가 다시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LG는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다.

8회초 삼성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 선두타자 김지찬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재현의 중견수 플라이로 잡혔지만, 김지찬이 2루에 진루했다. 득점 찬스를 잡은 삼성은 구자욱이 우월 2루타를 쳤다. 김지찬은 재빨리 베이스를 돌아 홈을 밟았다.

삼성은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9회초 이승현이 홍창기를 중견수 뜬공, 문성주를 2루 땅볼, 김현수까지 중견수 플라이처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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