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진, '월클'의 귀환식…"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종합]

장진리 기자 2024. 6. 1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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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진. 제공| 빅히트 뮤직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진이 데뷔일 전역 후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진은 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을 열고 4000명의 팬들을 만났다.

진은 12일 경기도 연천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약 1년 6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전역 이튿날 방탄소년단의 데뷔 11주년을 맞이한 그는 아미(공식 팬클럽)와 함께하는 축제 ‘2024 페스타’를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평소 남다른 ‘아미 사랑’으로 잘 알려진 그는 ‘허그회’인 ‘진’스 그리팅스’를 마련해 1000명의 팬들과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 2부로는 4000명의 팬들과 만나는 팬미팅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을 통해 그간의 근황과 전역 후 포부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진이 2022년 발표한 첫 솔로 싱글 ‘디 아스트로넛’과 함께 공개한 캐릭터 우떠를 기반으로 기획됐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우주선을 재해석해 공연장 전체를 우주 공간으로 꾸며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행사 전 공연장은 우주를 유영하는 듯 공감각적 느낌을 한껏 살렸고, ‘김석진’이라는 우주를 다시 만나게 된 팬들은 “김석진”, “수고했다 김석진”을 외쳤다. 팬들의 외침 속 진은 ‘디 아스트로넛’ 뮤직비디오 한 장면처럼 자전거를 타고 무대로 들어왔고, ‘디 아스트로넛’ 무대를 꾸미며 전역 후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

진은 “그립고 그립던 집에 돌아왔다 여러분. 너무 떨려서 지금 재데뷔한 느낌이다. 노래도 잘 안 되고 얼굴도 떨리고 손도 떨리고 난리가 났다”라며 “제가 어제 전역을 했다. 지금 적응도 잘 안 되고 마음가짐도 잘 돌아오지가 않아서 오늘 실수를 하거나 잘 하지 못하더라도 너그럽게 용서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다”라고 웃었다.

이어 “노래도 1년 6개월 동안 안 불렀다. 여러분 함성 소리 들리면 노래를 못할까봐 일부러 눈 감고 했다. 너무 힘들다 얘들아 어딨니. 아, 보고 싶다”라고 군 복무 중인 멤버들을 향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또 진은 “심장해 진정해, 그만 뛰어”라고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여러분 보고 싶었어요”라고 무대를 돌며 한명한명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만끽하던 진은 “그래, 이게 내가 살던 삶이었지”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

진은 다양한 코너로 ‘월드와이드 핸섬 라이프’를 되찾는 과정을 팬들과 함께했다. ‘띄어쓰기의 중요성 챌린지’, ‘꽁냥이 챌린지’, ‘세븐 첼린지’를 함께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는 “또 군대 얘기 해서 미안하다”며 “‘김석진 병장님 이거 보셨습니까’ 들고 와서 ‘그런 거 안 해’ 했는데 오늘 한 번 해보겠다”라고 했다.

전역한 진은 ‘나홀로’ 데뷔 11주년을 맞이했다. 군 복무 중인 RM, 제이홉, 지민, 뷔, 슈가, 정국은 손편지로 팬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RM은 “홀로 먼저 가야했던 진 형의 마음이 어땠을지 고생 정말 많았고 축하한다. 무거운 짐을 맡기는 것 같아 미안하다”라며 “제 사랑은 여전히 여전하다. 모두 돌아오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이 시간과 시련을 주시는 것은 분명히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다. 여러분과 저희의 시간은 끝나지 않았다. 여러분과 우리의 2막은 이제 시작”이라고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챕터를 예고했다.

지민은 “매일 여러분과 만나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하며 살아가고 있다. 저는 여기서 열심히 잘 지내고 있으니 너무 걱정마시고 진형이랑 먼저 놀고 계시면 한명씩 여러분들한테 돌아갈 것”이라고 했고, 뷔는 “우리 용사 전우분들에게 배우며 그냥 새로 태어난 기분이다. 요즘 자유 시간에는 혼자 구석에 가서 춤을 춘다. 몸이 근질근질한다. 저는 잘 지내고 있다. 우리 걱정 말고 곧 만나자”라고 부탁했다.

▲ 방탄소년단 진. 제공| 빅히트 뮤직

진은 손편지로 “이제 제가 아미 여러분들을 즐겁게 해드리겠다. 비록 혼자 남아 그 힘은 조금 부족하겠지만 열심히 힘내보도록 하겠다”라며 “어떻게 즐겁게 해드릴까 1년 전부터 구상하고 있었고 전역 후 하나하나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얘들아 고생해라”라고 했다.

이어 진은 “모두의 방학이 끝나고 멋진 모습으로 모이게 될 텐데 저도 너무 기대가 된다. 빨리 돌아았으면 좋겠다. 친구들아 빨리 돌아와라”라고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을 염원했다.

진은 “6월 13일에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회사가 물어봤을 때 멤버들이 아무도 없어서 내가 무조건 해야 한다고 얘기를 했었다. 오늘 12시 땡 했을 때부터 ‘슈퍼 참치’ 녹음이나 여러 가지를 준비했고, ‘허그회’ 준비도 열심히 했다. 많이 부족하고 노래 부르는 방법도 까먹고 너무 부족했던 시간이었을 텐데 저 좋아해주신다고 기분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항상 여러분들 곁에 있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 진은 “여기가 내 집이구나,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구나 느끼게 되는 것 같다”라며 “떨어져 있던 시간이 무색할 만큼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아미 여러분들 곁을 맴돌면서 여러분들의 빛이 되어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 방탄소년단 진. 제공| 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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