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사회 적응 도와주세요” BTS 진, 전역하자마자 아미 만난 이유

이민지 2024. 6. 1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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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뉴스엔 이민지 기자]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 진입니다"

방탄소년단 데뷔 11주년 기념 행사 '2024 FESTA' 이벤트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이 6월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방탄소년단 진이 전역 후 처음 진행하는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은 12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만기 제대했다. 지난해 12월 13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진은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서 복무해 왔다. 성실하게 군 생활을 한 공을 인정받아 두 차례 조기 진급했다.

진은 전역 다음날인 13일 '2024 FESTA'에 참여, 팬들과 만나게 됐다. 1부에서는 1,000명을 대상으로 허그회를 진행했으며 2부에서는 4000명의 팬들을 초청했다.

이번 행사는 팬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진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이에 팬들이 보고 싶은 진의 다양한 모습들을 만날 수 있는 코너들로 구성됐다.

특히 진이 2022년 10월 발매했던 첫 솔로 싱글 'The Astronaut'과 함께 공개한 캐릭터 '우떠'를 기반으로 기획됐다. 이에 'The Astronaut'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우주선을 재해석해 공연장 전체를 우주 공간으로 꾸몄다.

팬들의 환호 속에 자전거를 타고 등장한 진은 'The Astronaut' 무대로 화려한 오프닝을 열었다. 노래를 마친 진은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 진입니다"라고 인사해 팬들을 열광케 했다.

"드디어 그립고 그립던 집에 돌아왔다. 너무 떨려서 재데뷔한 느낌이라 노래도 잘 안 되고 얼굴도 떨리고 손도 떨리고 난리가 났다"고 털어놓은 후 "내가 어제 전역했다. 지금 적응도 잘 안 되고 마음가짐도 잘 돌아오지 않아서 오늘 실수하거나 잘 하지 못하더라도 너그럽게 용서해주신다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도 1년 6개월 간 안해서 여러분 함성 소리 들으면 못할까봐 눈감고 했다. 너무 힘들다"며 "얘들아 어딨니 진짜. 보고싶다"고 멤버들을 찾았다.

진은 "아미를 만나면 하고 싶은 말이 많을거라 생각했다. 막상 같이 있고 함성도 주시니까 마음이 조금씩 편안해진다. 저 밑에서 불안해하고 떨고 있었다. 에너지를 직접 받으니까 보고만 있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 이쪽저쪽을 오가며 가깝게 팬들과 인사했다.

진은 "잠시 떨어져 있는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한 분들이 많을거다. 난 군대에 다녀왔다. 군대에서 많은 친구들과 잘 지냈다. 어린 친구들이 많았다. 지금 들어오는 친구들이 나와 띠동갑이라 신병 들어오면 '너 몇년생이냐. 삼촌이라고 불러라'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친구들이 전역할 때 안 울기로 약속했는데 울어서 나도 슬퍼져서 울었다. 분명히 내 다리 붙잡고 오열한다는 친구가 있었는데 안 했더라. 서운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빠른 사회 적응을 위해 아미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말한 후 최신 유행하는 챌린지 습득에 나섰다. 그는 "아미분들이 원하는 챌린지가 있을까? 아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너무 부끄럽다. 이래뵈도 34살이다"면서도 "하지만 해야지. 나는 프로니까"라고 의욕을 보였다. 진은 민망해 하면서도 "아미들을 위해 하겠다"며 '고양이 챌린지'부터 정국 '세븐' 챌린지까지 각종 챌린지를 소화해내 현장을 열광케 했다.

진은 "내가 시작한건 아니지만 챌린지가 된게 있다. 평생 봉인해 두려고 한 건데...여러분도 보시겠냐"고 말문을 열어 팬들의 기대를 유발했다. 바로 '슈퍼참치' 무대. 진은 2021년 발표한 '슈퍼참치' 무대를 팬들 앞에서 처음 선보였다. 1절까지 있는 이 곡의 2절을 만들어 댄서들과 함께 합을 맞추며 최초 공개한 것. 팬들의 반응 또한 열광적이었다.

진의 무대 후 군복무 중인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손편지가 공개돼 뭉클함을 자아냈다. 진은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지내고 있다. 멤버들이 아미들을 위해 메시지를 보내줬다. 곧 모두의 방학이 끝나고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거다. 나도 기대되고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친구들아 돌아와라"며 멤버들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진은 이어 별명인 '잇진(EATJIN)'을 살린 참치, 탕후루, 제로음료 등 유행 음식 먹방을 시작했다. 팬들과 편하게 이야기하며 음식을 음미했고 팬들은 진의 일거수일투족에 열광했다. 진은 "살다살다 밥 먹는걸로 환호도 받아보고", "광고 노리며 하나만 더 먹어보겠다" 등 재치있는 말로 웃음 가득한 시간을 만들었다.

진은 코너를 마친 후 "챌린지도 하고 잇진도 하며 멀어져 있던 시간을 최대한 가깝게 만들어봤는데 아쉽게도 벌써 마무리 할 시간이다. 오늘 즐겨웠냐. 즐거워하는 아미 여러분을 보니까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하는 곳이구나, 여기가 내 집이구나'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휴가 때 오가면서 회사와 말을 했는데 회사에서 '6월 13일날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물어봤을 때 '이건 당연히 내가 해야하는거다. 멤버들이 없으니까 당일날부터 준비를 시작하더라도 무조건 내가 해야하는거'라고 이야기 했었다. 오늘 12시 땡 쳤을 때부터 '슈퍼참치' 녹음과 여러가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하고, 노래부르는 방법도 까먹고, 너무 떨리고 해서 많이 부족했던 시간이었을텐데 그래도 좋아해주신다고 기분 좋게봐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여러분 곁에 있겠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오늘 봐주셔서,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진은 "떨어져있던 시간이 무색할만큼 한결같은 모습으로 있어주셔서 감사하다. 나도 이제 아미 곁을 항상 맴돌면서 여러분의 빛이 되어 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후 'Moon'으로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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