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가족 "의사 두 번 다시 파업 못하는 법 만들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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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유전질환 코넬리아드랑게 증후군을 앓는 딸을 입양한 환자 가족 김정애씨가 한 말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내 여러 환자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환자와 가족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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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의료계 모두 환자들을 자식과 가족처럼 생각해달라. 군인과 경찰은 파업을 못한다던데, (의사도) 두 번 다시 이런 파업을 못하는 법을 만들어 달라"
희귀 유전질환 코넬리아드랑게 증후군을 앓는 딸을 입양한 환자 가족 김정애씨가 한 말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내 여러 환자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환자와 가족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3개 환자단체 대표분와 회원들은 의료계의 집단행동 철회를 촉구하며 정부도 현 상황 해결을 위해 원칙을 갖고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2024년은 환자 고통의 해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과거 2020년에도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에서는 의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폐기됐는데 22대국회에서 이런 법안이 다시 발의되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했다.
김성주 한국 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중증희귀난치질환자와 그 가족 가슴에 대못이 박혔다"며 "정부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해야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중증·희귀·난치성질환 환자분들과 가족분들이 불안감에 잠 못 이루실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송구한 심정"이라며 "정부는 현 상황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의료계 집단휴진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끝까지 의료계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을 예고하고 대한의사협회가 1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결의하는 등 의료계의 집단휴진 발표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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