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 폭탄’ 응수…미국 이어 EU까지
[앵커]
중국 정부의 과도한 보조금을 받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견제 정책이 미국에 이어 EU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이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율을 최대 48%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재 유럽연합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평균 21%p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전망입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가 시장 경쟁을 왜곡한다는 이유에섭니다.
추가 관세율 폭은 유럽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산보다 20%가량 저렴하다는 점을 반영해 책정됐습니다.
[마르가리티스 스히나스/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 "중국산 배터리 전기차 공급망이 불공정한 보조금으로 이익을 얻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럽연합의 전기차 생산업체에 경제적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추가 관세율은 업체마다 달라, 비야디의 최종 관세율은 27.4% 지리 30%, 상하이자동차는 48.1%로 오를 전망입니다.
이번 조처는 중국에서 생산돼 유럽으로 수출되는 테슬라와 BMW 등에도 적용됩니다.
EU의 반보조금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중국 업체에는 일괄적으로 38.1% 포인트의 추가 관세율이 부과됩니다.
이럴 경우, 최종 관세율이 최대 48.1%까지 오르게 됩니다.
중국은 반발하며 EU에 즉각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딩웨이순/중국 상무부 정책연구실 부주임 : "우리는 과잉 생산이라는 구실로 중국 전기차에 대한 EU의 반보조금 조사를 명백한 보호주의 사례로 간주합니다."]
이번 조처는 예비 결론인 만큼 일단 다음 달부터 임시로 관세를 적용하되 27개 회원국이 승인하면 향후 5년간 시행이 확정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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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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