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묘역 앞에서 흐느낀 전 대대장…“사령부가 차별·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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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채모 상병의 직속 상관이었던 해병 제1사단 7포병대대의 전 대대장 이모 중령이 13일 국립대전현충원의 채 상병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이 중령 측은 순직 사고 후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임성근 전 1사단장이 이 중령을 타 부대에 파견해 7포병대대 부대원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이 중령의 해병대 내 공식 모임 참석을 막는 등의 방식으로 차별했다고 주장하며 차별 중단을 위한 긴급구제 조치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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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묘역을 찾은 이 중령은 방명록에 “사랑하는 나의 전우 수근이에게. 너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보지도 못한 채 그 어두운 곳에 혼자 있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며 “우리 부대원이어서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부모님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며 “대대장이 죽는 그날까지 수근이 기억할게”라고 덧붙였다.
그는 채 상병의 묘비를 어루만지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중령 측은 순직 사고 후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임성근 전 1사단장이 이 중령을 타 부대에 파견해 7포병대대 부대원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이 중령의 해병대 내 공식 모임 참석을 막는 등의 방식으로 차별했다고 주장하며 차별 중단을 위한 긴급구제 조치도 신청했다.
이 중령은 해병대 내 고립을 견디다 못해 정신병원 입원 치료를 받는다고 지난달 29일 공개한 바 있고, 이날 퇴원했다.
이와 관련해 임성근 전 사단장은 “이 중령이 파견된 부대는 사령부 직할부대로, 절차상 사단장이 보내고 싶다고 보낼 수 없다”며 자신은 이 중령의 파견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중령은 채상병 순직 이후인 작년 12월 대대장 보직에서 해임됐으며 현재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북경찰청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작년 집중호우 피해복구 당시 임 전 사단장이 수중수색을 강행시켰다고 주장, 본인이 수중수색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는 임 전 사단장과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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