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외무 "권위주의 국가들 밀착에 맞설 준비돼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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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캐머런 외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영국 안팎을 위협하는 권위주의 국가들과 적대적 세력의 밀착에 맞서야 한다며 안보를 강조했다.
캐머런 장관은 이날 오전 런던 로열오버시스리그에서 연 영국 외신기자협회(FPA)와 간담회에서 "국제 안보뿐 아니라 국내 안보까지 위협하기 위해 협력하는 권위주의 국가들과 적대 세력을 막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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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데이비드 캐머런 외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영국 안팎을 위협하는 권위주의 국가들과 적대적 세력의 밀착에 맞서야 한다며 안보를 강조했다.
캐머런 장관은 이날 오전 런던 로열오버시스리그에서 연 영국 외신기자협회(FPA)와 간담회에서 "국제 안보뿐 아니라 국내 안보까지 위협하기 위해 협력하는 권위주의 국가들과 적대 세력을 막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당은 계속해서 오랜 동맹을 강화하고 새로운 동맹을 구축하며 우리의 가치를 지키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영국 정부는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 등을 '권위주의 국가' 또는 '적대국'으로 가리키며 이들의 밀착을 경계해 왔다.
최근에는 중국 연계 해커들이 영국인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벌였다며 관련자를 제재하는 등 중국발 안보 위협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캐머런 장관은 자신의 총리 시절보다 크게 악화한 대중 관계에 대해 "사이버 공간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더 공격적인 활동을 목격했다"며 "모든 외교정책이 그렇듯 우리의 대중국 정책은 더 험난해진 세계를 반영하며 (관계 악화는) 중국의 자업자득"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외교 정책의 핵심은 동맹과의 협력과 보호"라며 "중국과 상호 이해관계에 따라 무역 등에 협력해야 하며, 우리는 여전히 상호 존중과 이해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대러시아 제재의 강력한 이행과 러시아 동결 자산의 수익 활용을 거론하면서 "우리(서방 동맹국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를 돕는 데 총력을 다할 것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0년 총선에서 보수당의 승리를 이끌어 총리로 취임했으나 2016년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바라면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에서 부쳤다가 패배하는 바람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리시 수낵 정부의 외무장관으로 내각에 복귀했다.
그가 속한 집권 보수당은 내달 4일 총선에서 제1야당 노동당에 14년 만에 정권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
전날에는 영국 국민의 정부와 정당에 대한 신뢰도가 조사가 시작된 1980년대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캐머런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물가 급등, 적대적인 국가의 허위정보 활동 등으로 정치인과 국민간 신뢰가 더욱 약화했다"며 "보수당 정부는 그동안 일자리 창출, 재정적자 감소, 친환경 정책 등 성과를 냈으며 수낵 총리와 나는 영국을 진전시킬 분명한 계획이 있다"고 주장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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