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하고 싶어 끊임없이 연구…잘 될 때 느낌 되찾았죠”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4. 6. 1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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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한국 선수는 임성재다.

그는 "4월까지 성적이 좋지 않아 올 시즌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어려워보였는데 최근 분위기를 바꾸게 됐다. 잘 될 때 느낌을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한 효과가 나타났다"며 "US오픈과 특급 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꾸준히 페덱스컵 포인트를 쌓아 올 시즌에도 출전권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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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US오픈 출전 임성재
최근 5개 대회서 톱10 세 번
페덱스컵 랭킹 15위로 껑충
난코스로 유명한 파인허스트
솥뚜껑 그린 맞춤 전략 세워
14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US오픈에 출전하는 임성재. AFP 연합뉴스
2024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한국 선수는 임성재다. 지난주 특급 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 공동 8위 등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페덱스컵 포인트 714.75점을 따냈기 때문이다. 올 시즌 톱10에 네 번 이름을 올린 그는 페덱스컵 랭킹 15위를 달리고 있다.

1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컨트리클럽 2번 코스에서 열리는 US오픈에서도 임성재는 선두권에 이름을 올릴 준비를 마쳤다. 임성재는 “올 시즌 초반에는 샷과 퍼트가 흔들려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지난달부터 조금씩 경기력이 살아났다”며 “최근에는 골프가 잘 됐을 때와 비슷할 정도로 샷과 퍼트감이 올라왔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 센트리와 웰스파고 챔피언십, 메모리얼 토너먼트까지 더 많은 페덱스컵 포인트와 상금이 걸려 있는 특급 대회에서 톱10에 든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첫 메이저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임성재는 “특급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냈지만 앞선 두 개의 메이저 대회에서는 모두 컷 탈락했다. 욕심을 부리는 건 아니지만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평일에는 컷 통과에 집중하고 주말에 순위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택하려고 한다. 특급 대회처럼 US오픈도 잘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연습 라운드를 통해 가장 집중적으로 확인한 건 그린이다. 중앙이 솥뚜껑처럼 불룩 솟아 있고 가장자리가 낮아 홀에 공을 붙이기 위해서는 경사, 절대 가지 말아야하는 지점 등에 대한 파악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목표한 곳보다 살짝이라도 짧거나 길면 그린 밖으로 흘러 내려가는 만큼 임성재는 각별히 신경썼다.

임성재는 “솥뚜껑처럼 생긴 그린이 상상 이상으로 까다롭다. 아이언 샷을 잘못치면 스리 퍼트 이상을 할 확률이 높아져 오르막 퍼트를 남기는 게 중요하다”며 “1m 이내의 짧은 퍼트라도 방심하면 안 된다. 홀아웃 할 때까지 집중해 실수를 최대한 줄여보겠다”고 설명했다.

전장이 길면서 골프장 곳곳에 장애물이 있는 파인허스트 리조트&컨트리클럽에서는 타수를 줄인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18개 홀 중에서도 버디홀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곳이 없다. 모든 홀에서 파만 잡아도 대성공”이라며 “실수가 나왔을 때 보기로 막는 게 중요하다. 버디가 많이 나오는 곳보다는 난코스를 좋아하는 데 이번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버텨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임성재가 유독 난코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다른 선수들보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이 정확해서다. 그는 “페어웨이로 공을 보내는 건 정말 자신있다. 롱 아이언 샷도 PGA 투어에서 상위권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며 “테이크어웨이와 백스윙에서 몇 가지 동작을 살짝 교정한 뒤 공을 더 똑바로 칠 수 있게 됐다. PGA 투어 선수들도 까다로워 혀를 내두르는 파인허스트 리조트&컨트리클럽이지만 정교한 샷을 앞세워 차분하게 타수를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남은 시즌에는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 들어 6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4월까지 성적이 좋지 않아 올 시즌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어려워보였는데 최근 분위기를 바꾸게 됐다. 잘 될 때 느낌을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한 효과가 나타났다”며 “US오픈과 특급 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꾸준히 페덱스컵 포인트를 쌓아 올 시즌에도 출전권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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