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대박 터지나”…한국, 2만5천톤 묻혀있는 ‘이곳’ 단독탐사
카자흐 정부·타우켄삼룩과 MOU
2만5천톤 부존 추정 광구 4곳
내년 상반기 시추 탐사 시작
4~5년내 리튬 생산 가능할 듯
지자연과 SK에코플랜트는 내년 상반기 중 시추탐사를 거쳐 채굴 경제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성이 확인되면 생산 플랜트를 구축해 이르면 4~5년 내 리튬 생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아직 생산 플랜트 구축 권한이나 생산될 리튬에 대한 권리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자연은 지난 12일 SK에코플랜트와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 카자흐스탄 국영광물탐사회사인 ‘타우켄삼룩’와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MOU는 카자흐스탄 바케노 리튬 광구 4개의 하층토를 탐사할 수 있는 권리를 지자연과 SK에코플랜트에 독점적으로 부여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지자연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광물자원 탐색과 개발·활용 기술을 갖춘 지자연과 기술 협력을 본격, 공식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12배 크기의 중앙아시아 국가인 카자흐스탄은 광물자원 부국으로 꼽힌다. 원소 주기율표에 나오는 대부분의 광물을 보유했다. 세계 최대의 우라늄 생산국이자 금, 철, 크롬, 구리, 아연, 바나듐, 희토류 등 광범위한 금속 매장량을 자랑한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2022년 지자연에 리튬 개발 협력을 먼저 제안했다. 지자연 관계자는 “지자연이 광물자원의 탐사와 개발, 활용 등 전주기적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며 “카자흐스탄 입장에서는 중국 등 기존의 협력국 외에 협력 대상을 확대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 지자연은 카자흐스탄과 함께 탐사를 이어왔다. 인공지능(AI)과 드론을 활용해 현장조사를 진행했고, 지구화학 자료와 지질학적 요소를 반영한 공간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리튬이 대량 부존할 것으로 분석되는 유망지역을 찾았다. 카자흐스탄 동부 바케노 지역에서 1.6㎢ 규모의 유망지를 찾은 것이다.
지자연은 이후 이 지역에 대한 탐사권을 얻기 위해 카자흐스탄과 협상을 진행했다. 이번 MOU를 통해 바케노 지역 4개 광구에 대한 탐사권을 얻을 수 있었다. 부여받은 탐사권은 ‘하층토 탐사권’이다. 광구 아래 땅을 탐사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탐사권을 발급받으면 시추탐사가 허용된다. 기존의 매장량 평가가 정확한 지, 경제성은 있는지, 리튬의 품질은 어떠한 지 등을 알 수 있다. 이후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개발을 위한 타당성 평가를 거쳐, 생산 플랜트 구축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다만 탐사권은 말그대로 탐사에 대한 권리를 부여한 것이다. 추후 생산될 리튬에 대한 권리를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카자흐스탄산 리튬 확보를 위해서는 별도의 계약이 필요하다. 지자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경제성이 확인되면 추후 개발과정에서 협상하게 된다”고 말했다.
권리 확보로 이어지지 못한다고 해도 소득이 있다는 게 지자연 측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은 탐사를 통해 얻은 데이터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된다”며 “향후 실제 채굴에 들어가면 이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떤 국가가 채굴을 하던 이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자연은 이번 MOU를 계기로 올 하반기 광구 4곳에 대한 추가 조사에 들어간다. 지질광상조사와 3차원 광체·지질 모델링을 수행한다. 광석 유형별 리튬 함퍙과 지표 함량변화 등을 조사한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자원량 확인을 위한 시추탐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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