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기내 햄스터 수색 소동..1시간 지연 출발

▲중국 항공기 햄스터 수색 소동 [연합뉴스]

중국 항공기가 햄스터를 숨기고 탑승한 승객 때문에 수색 소동을 벌이다 한 시간 이상 지연 운항했습니다.

미국 CNN방송과 중국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9시 25분(현지시각) 상하이(上海) 홍차오공항에서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으로 운항할 예정이었던 중국 동방항공 MU5599편이 한 시간 넘게 지연돼 밤 10시 33분쯤 출발했습니다.

한 승객이 몰래 기내로 반입한 애완용 햄스터가 사라지면서 승무원과 승객들이 햄스터 추격전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한 뒤에야 기내를 뒤져 1시간여 만에 햄스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공항 경찰은 햄스터를 반입한 34살 궈(郭)모 씨를 대중교통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로 구류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시각·청각장애인 안내견을 제외한 반려동물의 여객기 탑승을 금지하고, 안내견도 체크인 과정에서 항공사 동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난 2022년 3월 정저우(鄭州)에서 다롄(大連)으로 향하던 하이난항공 여객기에 한 승객이 햄스터를 반입해 수색 소동이 빚어지는 등 기내에 반려동물을 무단 반입하다 적발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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