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스윕 앞두고 한화 산체스, 연속 실점에 폭투까지···4이닝 6실점 후 조기 강판[스경X현장]
두산전 스윕을 특명을 안고 선발 등판한 한화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27)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산체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6실점 5자책으로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회말에는 두산 헨리 라모스에게만 초구 안타를 허용한 뒤 두산 타선을 잘 막았다. 그러나 2회부터 투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2회말 두산 강승호와 전민재에게 연이어 2루타를 얻어맞아 실점했다. 이어 박준영에게 내야 안타까지 내줘 1사 1·3루 위기에 처했고 조수행에게 3루타가 터지며 1·3루 주자를 모두 들여보냈다. 산체스는 151㎞ 직구도 양의지에게 얻어 맞아 조수행까지 들여보냈다. 흔들린 산체스는 폭투까지 범했다. 2회에만 4점을 내줬다.
3회에는 투구가 더 불안해졌다. 공이 번번이 스트라이크존을 외면했다. 산체스는 두산 강승호와 전민재에게 연이어 볼넷 진루를 허용해 위기를 자초했다. 1사 1·2루 상황에서 박준영에게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좌중간 2루타를 내줬고 또 추가 실점했다. 이어 조수행을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그 사이 전민재가 홈인해 점수 차는 0-6으로 벌어졌다.
산체스는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두산 허경민과 양의지에게 연달아 안타를 얻어맞았다. 체인지업이 좀처럼 먹히지 않았다.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불안정한 투구력을 그대로 노출했다. 결국 산체스는 4회말 종료 후 조기 강판당했다. 5회에는 장시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산체스는 최고 145㎞의 직구(36개), 체인지업(25개), 커브(11개), 슬라이더(4개), 싱커(3개) 등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공을 고루 던졌지만 번번히 공략 당했다. 5회도 채우지 못했지만 투구수는 79개로 거의 80개에 육박했다.
잠실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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