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두 달 만에 다시 씨름 괴물 본색…단오 3연패+개인 통산 10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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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단오 대회를 3연패 하며 개인 통산 10회 우승을 채우는 등 빠르게 '씨름 괴물' 본색을 되찾고 있다.
김민재는 13일 강원도 강릉단오제 행사장 내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5판3승제)에서 스물두살 동갑내기 라이벌 최성민(태안군청)을 3-1로 물리치고 정상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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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라이벌 최성민 3-1 제압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단오 대회를 3연패 하며 개인 통산 10회 우승을 채우는 등 빠르게 ‘씨름 괴물’ 본색을 되찾고 있다.
김민재는 13일 강원도 강릉단오제 행사장 내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5판3승제)에서 스물두살 동갑내기 라이벌 최성민(태안군청)을 3-1로 물리치고 정상을 밟았다.
김민재는 4월 문경 대회에 이어 올해 2관왕에 올랐다. 또 2월 설날 대회 백두급 결승에서 최성민에게 당했던 패배를 넉 달 만에 설욕했다.
울산대 재학 시절이던 2022년 단오 대회와 천하장사 대회를 제패하고 지난해 민속 모래판에 뛰어든 김민재는 단오 대회 포함 6관왕에 오르며 백두급 최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허리 부상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침을 겪다가 6개월 만인 문경 대회에서 부활했다. 5월 유성온천 대회에선 16강에서 탈락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으나 두 달 만에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단오 대회를 통해 다시 정상을 밟으며 다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또 천하장사 1회, 백두장사 9회 우승으로 개인 통산 10회 우승을 채웠다.
통산 5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을 노리던 최성민은 김민재에게 가로막혀 아쉬움을 곱씹었다.
김민재는 이날 배지기에 이은 왼덧걸이, 덧걸이의 연속 구사하며 최성민을 몰아붙인 끝에 첫째 판을 따냈고, 둘째 판마저 들배지기로 접수하며 기세를 올렸다. 김민재는 최성민의 돌림배지기에 무너지며 셋째 판을 내줬으나 넷째 판을 들배지기에 이은 왼덧걸이로 따내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민재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단오 대회 3연패를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면서 “대학 때 처음 장사를 했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우승)해서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목표가 지난해보다 우승을 많이 하는 것이었는데 욕심이었던 것 같다”면서 “영암에서 열리는 천하장사 대회와 아직 우승하지 못한 추석 대회에서 우승해 올해 메이저 대회를 휩쓸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최정만이 금강급(90kg 이하), 차민수가 한라급(105kg 이하)에서 우승하는 등 이번 대회 네 체급 중 세 체급을 석권하며 위용을 뽐냈다.
홍지민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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