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꼭 해야한다' 35%만 긍정.. 10년 새 결혼관 급변

이종휴 2024. 6. 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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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전북의 청년들이 결혼과 노동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혼을 꼭 해야한다는 답은 10명 중 서너명에 불과했고, 직업 선택에서는 적성을 제치고 수입이 1순위로 올랐습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022년 사회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호남지역 청년의 삶'에 따르면, 19세에서 34세 청년층 가운데 '결혼을 해야 한다' 답변은 35.4%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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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의 청년들이 결혼과 노동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혼을 꼭 해야한다는 답은 10명 중 서너명에 불과했고, 직업 선택에서는 적성을 제치고 수입이 1순위로 올랐습니다.


이종휴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청년들에게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습니다.


[김민선 (23세)]

"혼자 살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혼자 살아도 좋지 않을까 해서."


실제 통계 조사에서도 젊은이들의 결혼관이 급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022년 사회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호남지역 청년의 삶'에 따르면, 19세에서 34세 청년층 가운데 '결혼을 해야 한다' 답변은 35.4%에 그쳤습니다.


10년 전인 2012년 조사 때 56.9%에 비해 21% 포인트 낮아진 것입니다.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답변은 52.8%, 하지 말아야 한다는 7.8%였습니다.


반면,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라는 응답은 77.5%에 달해, 10년 전에 비해 13%나 높아졌습니다. 


부모 부양에 대한 견해도 달라졌습니다.


가족과 정부, 사회가 함께 부양해야 한다는 답이 가장 많았는데, 10년 전 51.4%에서 70.5%로 높아졌습니다.


가족이 부양해야 한다는 답은 23.5%로 14.5%로 낮아져, 노인 부양이 가족보다는 국가와 사회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강해졌습니다.


직업 선택에도 또렷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직업 선택의 기준으로 수입을 꼽는 답변이 33.5%로 10년 전보다 4% 증가했습니다. 


직업의 안정성을 고려하겠다는 답은 27.4%, 적성과 흥미에 따라 직업을 찾겠다는 답은 15.8%로 줄었습니다.


[심재륜 (26세)]

"직업이라는 거 자체가 돈을 버는 걸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적성보다는 수입이 가장 우선 시 되고."


[박시언 (20세)]

"적성을 첫 번째로 둘 것 같고 그 다음에 안정성, 그다음에 수입.."


선호 직장도 달라졌습니다.


전북지역 청년은 2013년에는 국가기관-공기업-대기업 순으로 선호했는데, 이번에는 공기업-대기업-국가기관 순으로, 국가기관 즉 공무원 선호도가 하락했습니다.


19세에서 34세까지 청년 인구는 27만 4256명.


주택을 소유한 비율은 2015년에는 9.5%였는데 22년에는 8.5%로 떨어졌고, 결혼을 했다는 답변은 2016년 22.7%에서 13.6%로 급감해, 집을 사기 어렵고 결혼은 기피하는 세태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MBC뉴스 이종휴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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