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에어컨 화재‥냉매 새면 큰불 위험
[뉴스데스크]
◀ 앵커 ▶
에어컨 관련 화재가 매년 늘고 특히 최근엔 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화재를 예방할 수 있을지, 백승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0층 아파트 창문에서 시뻘건 불길과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주민들 수십 명이 긴급 대피했고, 일부는 연기를 들이마셔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영선/아파트 주민] "나와 보니까 연기가 나오더라고, 엘리베이터에서. 35층에서 계단으로 뛰어 내려왔어요."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시작됐는데 전선 합선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에어컨 화재 원인의 80% 정도를 차치하는 전선 접촉 불량 상황을 실험해 봤습니다.
에어컨을 켜고 5분여 만에 불길이 올라옵니다.
비틀리고 부식된 전선 피복재에 스파크가 튀면서 불이 붙는 겁니다.
[김성제/화재보험협회 연구원] "전선에서 이제 화재가 발생할 경우에 그 지속적인 고열에 의해서‥ 전선의 피복이나 주변 가연물이 착화가 되고."
최근엔 에어컨들이 대부분 친환경 가스로 냉매를 대체하고 있는 점도 큰 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에어컨 냉매로 사용되는 친환경 가스가 불꽃에 닿자 순식간에 불길이 솟구칩니다.
담배꽁초 등 부주의도 에어컨 화재 주요 원인인데, 이 불이 번져 배관까지 녹일 경우 불이 크게 번지게 되는 겁니다.
화재로 녹아내린 알루미늄 배관입니다.
이렇게 배관이 녹아 안을 흐르던 가연성 냉매가 흘러나오면 화재가 급속히 확산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 화재는 매년 늘어나고 있고, 지난 3년 동안 이로 인한 재산 피해는 38억 원 사상자도 75명에 이릅니다.
에어컨 화재를 예방하려면 낡거나 벗겨진 전선을 교체하고 실외기가 실내에 있으면 주기적으로 환기해 내부 온도를 낮춰야 합니다.
또 실외기 주변에 종이 상자 등 타는 물건을 쌓아두거나, 근처에서 흡연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환 / 영상편집 :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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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대환 / 영상편집 : 문명배
백승우 기자(10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07648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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