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고객 취향 정밀 분석… 모델·감독 없이도 TV광고 뚝딱
메타, AI 기반 맞춤형 광고로 매출 쑥쑥
AI 마케팅 글로벌시장 年 25% 성장 전망
LGU+, 데이터 분석 ‘초개인화’ 상품 추천
SKT, LLM 활용해 광고 카피 자동 생성
KT ‘아토’ 광고주에 마케팅 전략 추천
13일 업계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광고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AI 광고를 비롯한 글로벌 마케팅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147억달러(20조2000억원)에서 매년 연평균 24.5% 성장해 2030년 약 920억달러(126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글로벌 빅테크(거대기술) 기업들은 이미 생성형 AI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 AI 기반 맞춤형 광고 도입 후 4분기 온라인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387억달러(약 51조4000억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중에서 LG유플러스는 고객에게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고 광고주에게 실시간 광고 성과 분석을 제공하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의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행동 패턴에 맞춰 분류하는 기술인 ‘커스터머360(C360)’을 개발해 광고 플랫폼인 ‘U+AD’에 적용했다. C360은 고객의 관심도를 수치화해 총 249개의 라이프스타일로 분류하는 기술이다. 과거에는 성별·연령·직업·거주지 등 단순한 인적 사항만을 활용해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했지만 C360은 고객의 데이터를 관심 있는 분야와 소비 성향 등 특성을 1700여개로 세분화한 뒤 비슷한 취향에 따라 총 249개 마케팅군으로 분류하는 식이다. 가령 기존에는 고객의 데이터에서 ‘3040’, ‘여성’, ‘사무직’이라는 특성을 분석한 뒤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미혼이거나 자녀가 없는 경우에도 육아용품을 추천했다면, C360을 적용한 이후에는 ‘유아 교육’, ‘LG유플러스 선호’, ‘키즈폰에 관심’ 등 특징을 분석해 손주의 선물을 찾는 60대 할머니나 조카 선물을 준비하는 20대 대학생에게도 키즈폰을 추천한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의 광고를 사전에 전달하는 ‘초개인화’ 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LG유플러스만의 사례는 아니다. SK텔레콤은 초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광고 및 프로모션 문구를 자동 생성하는 ‘AI 카피라이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간단한 정보 입력만으로도 프로모션 문구를 즉시 생성하며, 월 수만 건 이상의 광고 문구를 생산할 수 있다. 고객은 별도의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현재 사용 중인 마케팅 플랫폼을 활용해 광고 문구를 요청하고 제작물도 받을 수 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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