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가려움에 각질까지…여름철 대표 질환 '무좀 주의보'
【 앵커멘트 】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또 사람들 앞에서 함부로 긁을 수도 없는 가려움, 바로 무좀 얘기입니다. 요즘 같은 여름철이면 특히 심해지고, 심각할 경우 흉터까지 남는다는데요. 예방하려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안병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3년 전 경호원으로 일하다 장시간 순찰 근무로 신발을 오래 신어 무좀을 얻게 된 남성입니다.
나아질 만하면 찾아오는 말 못 할 가려움이 일상 생활에도 지장을 줬습니다.
통풍이 좋지 않은 하이힐, 레인부츠 등을 즐겨 신는 여성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 인터뷰 : 김선희 / (가명) 서울 가산동 - "(주변의) 반 이상은 말은 안 하는데, 반 이상은 무좀인 것 같아요. 보통은 이제 혼자 (민간요법으로) 해결을 하고, 저도 예전에 발톱 색깔이 변한 적이 있었는데 저도 그때 그냥 혼자…."
'백선증'의 일종인 무좀은 발과 손 등에 나는 땀에 곰팡이균이 번식해 생기는 여름철 대표 피부질환입니다.
▶ 스탠딩 : 안병수 / 기자 - "지난해 10월까지 무좀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들만 75만 명에 이르는데요. 특히 여름철 환자가 약 40%로 집중됐습니다."
악성 질환으로 이어지면, 발에 상흔까지 남을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합니다.
맨발에 비위생적인 물이 닿는 것을 조심해야 하는데, 칸디다균을 비롯한 무좀 유발균이 대체로 물에서 서식하기 때문입니다.
장마철 비 오는 날엔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고, 발을 씻을 때 발가락 사이까지 세정하고 건조시켜 위생에 각별히 신경써야 합니다.
▶ 인터뷰 : 이윤주 / 피부과 전문의 - "(무좀 초기) 염증이 있으면 세균에 대한 약을 사용하게 되고요. 만약에 그런 증상이 없다면 항 진균제가 있어요, 먹는 약이. 그 약을 증상에 따라서 2~3주 복용하시면…."
전문가는 또 가족 중 이미 무좀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손톱깎이나 수건을 따로 사용해 전염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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