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자전거 이용하기 어려운 도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이 자전거 친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자전거 주차장 등 관련 인프라를 시급히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차장을 추가 조성하거나 도로를 재편 중인 타 지역과 달리 대전은 부족한 인프라로 자전거 이용 시민들의 불편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반면 타 지역은 자전거 주차장을 추가 조성하거나 도로를 재편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진정한 자전거 친화도시로 변화하기 위해선 대전시가 주차장 등 인프라 조성을 서둘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년 대전 자전거 주차장 776개…전국 주차장 3만 9062개 중 2% 채 안 돼
세종·서울 등 자전거 인프라 조성 속속…프랑스는 자전거 15분 도시 계획
전문가, 주차장 부족이 공유자전거 선호 부추겨…"법적 정비 필요한 시점"
대전이 자전거 친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자전거 주차장 등 관련 인프라를 시급히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차장을 추가 조성하거나 도로를 재편 중인 타 지역과 달리 대전은 부족한 인프라로 자전거 이용 시민들의 불편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대전지역 자전거 주차장은 총 776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자전거 주차장 3만 9062개 중 1.99%에 불과한 수치로, 지역 자전거 주차장은 울산(294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다. 자전거 친화도시임에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주차 시설이 태부족한 것이다.
반면 타 지역은 자전거 주차장을 추가 조성하거나 도로를 재편하고 있다.
세종시의 경우 2012년 출범 당시부터 자전거 친화도시를 표방, 곳곳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관련 시스템 구축을 해왔다. 그 결과 2016년까지만 해도 497개였던 세종의 자전거 주차장은 1142개로 늘었다. 또 세종시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23 세종시 사회조사'에 따르면 자전거를 이용하는 세종시민 중 55.8%는 자전거 이용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보행자 도로 재편과 함께 자전거 전용도로를 추가 설치했다.
서울시는 지난 2022년까지 퇴계로 2가-광희동 사거리 1.5㎞ 구간 도로공간 재편사업을 진행, 차로를 2개씩 줄여 보행길을 넓히고 기존에 없던 자전거 전용도로를 전 구간 신설했다.
이같은 사례는 외국도 마찬가지다.
프랑스 내엔 2만 775㎞ 규모의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있고, 유럽 전역을 연결하는 자전거 길인 유로 벨로도 10곳이 설치돼 있다. 프랑스 파리시는 올해까지 시내 자동차 차로를 줄이고 모든 도로에 자전거 도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전거를 타고 15분 내 도시 어디든 갈 수 있는 '15분 도시'를 만들겠다는 게 파리시의 방침이다.
네달란드는 1990년대 초부터 자전거종합계획을 수립해 출퇴근 시 자전거 이용자의 세금 환불, 편의시설 확충 등 자전거 이용을 장려했다. 특히 국가 차원의 투자를 집중한 결과 네덜란드는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이 27%를 기록하는 등 세계 최고의 자전거 선진국으로 발전했다. 대한민국의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은 1.2%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진정한 자전거 친화도시로 변화하기 위해선 대전시가 주차장 등 인프라 조성을 서둘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주차 시설과 도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법과 조례를 정비, 시민들의 개인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재영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타슈가 인기를 끄는 것도 결국 주차 공간이 부족해서다. 개인 자전거보다 불편한 공공자전거를 타는 이유는 보관이 용이하기 때문"이라며 "주차 시설 또는 도난 문제에 대한 정책은 전무한데, 정부와 지자체가 법적 정비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종 싱싱장터 '4호 소담점' 내년 초 개장…집현동에 '수산물유통센터' 건립 검토 - 대전일보
- "전기차 화재 또"… 아산 모종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화재 - 대전일보
- 대전 아파트 공사장 근로자 1명 토사 매몰…사망한 채 발견 - 대전일보
- 이재명 "법정 향하는 아내, 죽을만큼 미안… 희생제물 됐다" - 대전일보
- 오늘 '금융시장·은행' 1시간 늦게 개장…지연 이유는 - 대전일보
- 이준석 "출연료 3000만 원? 대표가 당협행사에 돈을 왜 받나" - 대전일보
- [영상] "무인카페서 534만 원 어치 공짜로"… 간큰 대전 고등학생들 - 대전일보
- 與, '김여사 특검법' 본회의 표결 불참 결정 - 대전일보
- 아산 음식점 화재 벌써 지난해 2배…"대형화재 우려 후드·덕트 각별 주의" - 대전일보
- KT충남충북광역본부, 청남대에 AI 로봇 도입 확대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