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도 주방 위생도 '불량'…'못 믿을' 맛집 15곳 적발
부산에서 깨지고 구멍이 난 불량 달걀로 빵을 굽고 소비기한이 7달 지난 치즈로 케이크를 만든 업소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 가운데는 '맛집'으로 입소문을 탄 곳도 있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층층이 쌓인 달걀들, 깨지고 구멍 난 게 태반입니다.
[부산 OO제빵업체 업주 : {다 깨진 거라, 이게. 이런 걸 사 왔네.} 너무 많이 싣고 오다 보니까 깨져 가지고…]
언제 생산됐는지 표시도 제대로 안 돼 있습니다.
그래도 빵 만드는 기계는 계속 돌아갑니다.
[부산 OO제빵업체 업주 : 깨졌든, 안 깨졌든 간에 일단 싱싱하면 되는 거 아닌가?]
한 식당 조리대에는 오래 된 어묵과 누렇게 말라붙은 쫄면 재료가 널부러져 있습니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 : 이물들이 다 묻은 상태에서 다시 쓰실 거라고 해놓은 것 같은데.]
케이크를 만드는데 소비기한이 일곱 달이나 지난 치즈를 넣은 곳도 있습니다.
이렇게 HACCP 인증마크를 위조한 무허가 업체도 적발됐습니다.
주방 위생상태 역시 눈 뜨고는 못 볼 정도입니다 조리기구마다 새까만 기름때가 덕지덕지 붙었습니다.
[부산 OO식당 업주 : 보시다시피 씻어서 잘 되는 게 있고 안 되는 게 있고…]
부산시는 지난달 유명 음식점과 식품업체 등 120곳을 상대로 먹거리 안전 단속을 벌였습니다.
적발된 15곳 중 일부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식당입니다.
[이상연/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장 : 관광객들이 많이 애용하고 방문하는 맛집으로 손꼽힙니다. 그래서 가격도 1인당 몇만 원대로…]
처벌을 할 방침이지만, 이미 많은 손님들이 '맛집'이라는데 넘어가 못 먹을 걸 먹었습니다.
[화면제공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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