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인기 웹툰작가의 꿈, 여기에서 만들어요”

이수진 2024. 6. 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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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요즘 출퇴근길이나 자투리 시간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인터넷 만화, 웹툰 보는 분들 많죠.

웹툰 시장이 K 콘텐츠의 주축으로 급성장하면서 지역에도 인기 웹툰 작가의 꿈을 일궈가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함께 만나 보시죠.

[리포트]

카페에서 일하는 바리스타의 잔잔한 일상 속 이야기들을 그린 웹툰입니다.

10컷 정도 되는 짧은 분량의 만화 속엔 삶을 마주하는 작가의 생각이나, 흥미로운 웹툰 제작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게임 그래픽 일을 그만두고 웹툰에 뛰어든 지 4년.

작가는 자치단체 홍보 웹툰 제작에 참여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김동희/활동명:소마/웹툰작가 : "카페에서 일하면서 생기는 그런 소소한 에피소드들도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또 제 웹툰 작업에 아이디어들도 생기고 하다 보니까 오히려 저한테는 지금 상황이 조금 더 저에게 창작적인 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생계를 위한 카페 일을 병행하며 외로이 지역에서 일궈가는 작품 활동에 한계를 느꼈을 때쯤, 전북웹툰캠퍼스에 입주하면서 다시 창작의 고삐를 당길 수 있었습니다.

지자체 지원 사업이나 지역별 웹툰 작가 공모에 참여하고, 캐릭터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웹툰캠퍼스를 통해서 기회들을 소개받고 적합한 작가님과 연결을 해주시기도 하고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어요. (웹툰캠퍼스 입주작가들과) 서로 피드백도 해주고 이제 얘기도 하고 나누고 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어서..."]

지난 2천21년 문을 연 전북웹툰캠퍼스.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웹툰 플랫폼에 작품을 연재하고 있는 유망 작가부터 이제 막 걸음을 뗀 신인까지 26명의 웹툰 작가들이 이곳을 거쳐 가거나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업 작가들에겐 작업 공간과 장비, 도움 작가를 지원하고, 웹툰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교육도 진행하면서 웹툰 작가들의 양성과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홍인근/전북웹툰캠퍼스 입주작가 : "여기서 우리가 시스템이나 인프라를 잘 만들면 그 (웹툰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멀리 가지 않아도 전라북도 내에서 웹툰작가가 되고, 기성 작가들도 그런 학생들과 같이 협업해서 전라북도 안에서 웹툰 산업이 좀 더 더 활발히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잘 만든 웹툰 하나가 드라마와 영화 등 여러 콘텐츠로 확장을 거듭하며 국내외에서 상업적인 성공을 증명하자, 웹툰 작가 양성에 뛰어드는 지자체들도 늘고 있습니다.

[최민선/전북웹툰캠퍼스 선임 : "(웹툰을 기반으로) 2차 제작물로도 충분히 활용 가치가 높다고 생각을 했고, 원천 IP(지식재산권)를 좀 더 발굴하고 지원을 해보자. 지역을 대표하는 뭔가 스타 작가를 발굴하게 된다면 지역 자체가 또 이렇게 부흥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국내 웹툰 시장 규모가 연간 2조 원에 육박할 만큼 유망 산업으로 몸집을 불려가고 있는 가운데, 전북웹툰캠퍼스를 중심으로 인기 웹툰 작가를 꿈꾸는 지역의 예비·기성 작가들의 담금질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VJ 이현권/종합편집:최승리/문자그래픽:박유정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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