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뺑소니'로 어선 뒤집혀 1명 사망·2명 실종…사고 낸 중국 선원들 '묵비권'
[앵커]
전남 신안 가거도 해상에서 9명이 탄 어선이 전복돼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뒤집힌 어선은 9,000t이 넘는 화물선에 부딪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경은 사고를 내고 달아난 상선과 중국인 선원들을 조사 중입니다.
김경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남 신안 가거도 인근 해상입니다.
어선 한 척이 뒤집힌 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해경 구조대원들이 배에 올라가 밑바닥을 두드리며 실종자를 찾습니다.
<현장음> "현재 타격 신호 실시 중에 있음."
33t급 통발어선 풍성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13일 새벽 3시 20분쯤.
어선에는 한국인 3명 등 모두 9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6명은 인근에 있던 어선에 의해 구조됐고, 50대 한국인 선장 1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생존자들은 대형 화물선과 충돌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권오성 / 목포해양경찰서장> "00시 20분경 조업 중 항해 중인 선박이 다가와 기적을 울렸으나 충돌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00시 35분경에 지금 가해 선박이 풍성호 우현 쪽을…."
해경은 중국으로 향하던 홍콩 선적 9,734t급 컨테이너 화물선을 추적해 검거했습니다.
조사결과 화물선이 통발을 내리고 있던 어선의 측면을 들이받은 뒤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물선에서는 충돌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중국 국적의 화물선 승선원 19명은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권오성 / 목포해양경찰서장>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은, 중국 선원들은 진술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수사를 해봐야 하겠지만 (화물선이 사고를) 인지를 했을 수가 있을 거로 보입니다."
해경은 함정과 항공기 등을 동원해 실종자를 찾는 한편 화물선과 어선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해경은 특가법상 해상교통사고 도주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인데요, 선장과 선원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쳐 입건자를 가릴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신안_가거도 #화물선 #전복 #해상_뺑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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