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서부 화염산 75도…6월 초 최고기온 연일 경신
【 앵커멘트 】 중국 북부지역은 6월 초인데 이미 40도가 넘으며 펄펄 끓고 있습니다. 화염산의 지표면 온도는 무려 75도에 달합니다. 길바닥에 프라이팬을 놓고 날계란을 깨뜨리면 바로 익을 정도랍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손오공이 파초선으로 활활 타오르는 불을 끄고 나서야 겨우 지나갔다는 화염산입니다.
어제(12일) 이곳의 지표면 온도는 무려 섭씨 75도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화염산 관광객 - "여기 표면 온도가 너무 높아서 정말 충격적이에요. 이런 가마에 구워지는 느낌은 지금까지 느껴본 적이 없어요.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에요."
이곳뿐 아니라 중국 북부지역 전체가 연일 40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번 달 들어 10일까지 허베이성과 산둥성의 20여 개 기상관측소가 역대 6월 초 기준 최고 기온을 기록할 정도입니다.
폭염에 더해 가뭄까지 들면서 농작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농업부는 대두와 옥수수 생산지인 허베이와 산시, 산둥 등지에 고온과 가뭄 경보를 발령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장웨이 / 농업기술진흥 전문가 - "앞으로 며칠간 계속 더울 것입니다. 씨앗이 이미 싹이 트는 토지는 농부들은 습도를 높이고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스프링클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중국 기상청은 북부 지방은 다음 주 중반까지 기온이 계속 치솟아 허베이, 산시, 허난성에서는 사상 최고 기온이 관측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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