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그곳'에서...윤이나, 한국여자오픈 4위로 출발
오구 플레이 논란을 일으켰던 한국여자오픈에 2년 만에 돌아온 윤이나(21)가 첫날 공동 4위로 출발했다.
윤이나는 13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6756야드)에서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공동 선두(4언더파) 배소현(31)과 노승희(23)를 2타 차로 추격했다.
윤이나는 2022년 6월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홀에서 티샷이 빗나가 공을 찾던 중 러프에서 찾은 다른 공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15번홀 그린에서 그 공이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했으나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경기를 진행했다. 한 달 뒤 윤이나는 한국여자오픈을 주최한 대한골프협회에 이를 자진 신고했고, 대한골프협회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각각 3년 출전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이후 징계가 1년 6개월로 감경되면서 윤이나는 올 시즌부터 KLPGA 투어 대회에 나서고 있다.
윤이나는 이날 15번홀(파4·334야드)에서는 우드로 티샷을 해 페어웨이로 보냈고, 3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파를 기록했다. 경기 후 그는 “사실 편안한 마음으로 골프장에 오지 못했다”며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했다. 15번홀 티샷을 하고 나서 “하나 넘겼다, 해냈다 싶었다”고 했다.
최근 고관절 통증에 시달린 그는 “오르막 내리막이 심해 체력적으로 좀 힘들었다”며 “욕심 내지 않고 안전하고 정확한 샷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26일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던 배소현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선두로 나섰다.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 주변 러프가 더 길어진 느낌”이라며 “쇼트게임에 집중했고, 한 홀에서 무너질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긴장을 놓지 않았다”고 했다. “첫 승을 거둔 만큼 여유가 조금 생겼다”며 “솔직히 이번 대회 욕심이 나긴 한다”고 했다. 정윤지(24)가 선두와 1타 차 3위(3언더파), 지난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아마추어 이효송(16)은 공동 88위(5오버파)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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