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도 영재학교 경쟁률 소폭 상승

진나연 기자 2024. 6. 1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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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정원 증원 이후 2025학년도 영재학교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재학교의 경우 사실상 진학경로 수정이 어려운 만큼 이번 의대 증원 이슈가 작용하지 못했지만, 향후 영재학교 진학 후 학업중단 등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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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7.37대 1→7.52대 1·대전과학고 4.64대 1 →4.09대 1
향후 영재학교 탈락 학생 지역 내 자사고 지원 등 의대 증원 여파 가능성
게티이미지뱅크

의과대학 정원 증원 이후 2025학년도 영재학교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재학교의 경우 사실상 진학경로 수정이 어려운 만큼 이번 의대 증원 이슈가 작용하지 못했지만, 향후 영재학교 진학 후 학업중단 등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종로학원이 전국 영재학교 7곳의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대 모집정원 확대 이후 2025 영재학교 평균 경쟁률은 5.96대1로, 지난해 5.86대1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역에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84명 모집에 632명이 지원, 경쟁률 7.52대 1을 나타냈다. 이는 7.37대 1에서 소폭 오른 것이다.

지난해 경쟁률 4.64대 1을 기록한 대전과학고는 90명에 368명이 지원, 4.09대 1로 떨어졌다.

이외 대구과학고(5.36대 1→6.56대 1), 서울과학고(5.57대 1→6.18대 1), 광주과학고(4.94대 1→5.58대 1)는 경쟁률이 상승했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8.48대 1→7.37대 1)와 경기과학고(5.42대 1→4.99대 1)는 경쟁률이 감소했다.

영재학교 지원자가 소폭 상승한 것은 의대 모집정원 증원 이슈가 중학교 이공계 지원학생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재학교 진학 준비가 사실상 초등학교부터 시작되면서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됐더라도 갑작스럽게 일반고 등으로 진학경로를 바꾸기에는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향후 영재학교에 탈락한 학생이나 영재학교에 진학한 학생들도 의대 증원 여파가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재학교 탈락시 의대 입시에 유리한 명문 자사고에 지원하거나 영재학교 진학 후에도 의대 지원을 위해 학업을 중단하는 등 가능성이 있다는 것.

영재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이 의대를 지원할 경우 학교생활기록부가 일반고 형식으로 전환돼 의대 지원에 불이익을 받는 만큼 자퇴 또는 일반고로 전학을 가거나 영재학교 졸업 후 수능을 다시 보고 의대에 진학하는 경로가 대부분이다.

종로학원은 "향후 영재학교 탈락학생들이 의대 수능 최저 충족 등 측면에서 일반고 보다는 지역 내 명문 자사고를 지원할 가능성이 많다. 특히 지방권 중학교 출신 중에선 지역 내 명문 자사고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의대 증원이 영재학교 학업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인 만큼 이공계 엘리트 학생들이 해당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여러 정책적 노력들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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