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전달' 최재영 경찰조사 "벌 받아야 하면 받겠다, 김 여사도 받으시길"
[뉴스데스크]
◀ 앵커 ▶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준 최재영 목사가 오늘 첫 경찰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의 초점은 대통령 내외에 대한 무고 혐의 등에 있었던 걸로 전해지는데, 최 목사는 "김건희 여사의 법 위반"이 사건의 본질이라며, 자신도 처벌을 받을 테니 김 여사도 처벌받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송정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전 10시 조사에 앞서 모습을 드러낸 최재영 목사는 "사건의 본질은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며 15분가량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최재영 목사] "이 사건의 본질은 김건희 여사가, 저희의 '언더커버(위장)' 차원에서 취재한, 제공한 선물들을 무분별하게 다 받으셨다는 것‥"
또, "영부인 검증을 위해 다양한 청탁을 시도했고, 김건희 여사가 거의 다 들어주려고 하셨다"며 성사 여부와는 별개로 자신과 김 여사 두 사람 다 처벌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재영 목사] "거기에서 제가 받아야 될 죄목이 있고 혐의가 있어서 처벌을 받는다면 얼마든지 저는 처벌을 받을 것이고, 김건희 여사도 받으셔야 됩니다."
다만 건조물 침입혐의에 대해선 "샤넬 화장품과 디올백, 양주가 들어갈 때도 비서가 연락을 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최재영 목사] "모든 것은 김건희 여사 측과 정식으로 합의 하에 만남이 이뤄진 거지, 그냥 툭 치고 들어가서 선물을 주고 나온 게 아닙니다."
오늘 조사는 보수 성향 시민단체 등의 고발에 따른 것으로 이미 검찰은 지난달 두 차례 최 목사를 불러 조사했지만 경찰 소환은 처음입니다.
조사는 6시간 반 만인 오후 4시 반쯤 끝났습니다.
[최재영 목사] "김건희 여사가, 이번 사건에서 꼭 우리가 잊지 말아야 될 건, '대통령 사칭죄'라고 나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목사님도 앞으로 나하고 남북관계 같이 일해보자'라고 하는 이야기도 해주셨거든요."
경찰조사는 주로 윤 대통령 내외에 대한 무고혐의와 국가보안법 위반, 주거침입 여부 등에 초점이 맞춰졌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내일 최 목사와 함께 고발된 서울의 소리 기자를 불러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한지은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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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0762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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