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가격 상승에 자취 감춘 '무한 리필'…"남는 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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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리필 메뉴를 하지 않게 된 지는 2년이 넘었죠. 식재료 가격이 점점 올라 마진은 별로 남지 않고, 가격을 올리면 팔리지 않으니 없앨 수밖에요."
시민 이 모(35) 씨는 "곱창이나 조개찜 등 비싸지만 양이 적은 메뉴들은 외식가 절감을 위해 무한 리필집으로 찾아다녔다"라며 "그런데 어느 순간부턴 자주 가던 식당에서 무한 리필 메뉴가 보이지 않거나, 인당 가격이 너무 비싸져 고급 식당과 비슷하게 돈이 나오니 가지 않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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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가격 상승에 찾아보기 힘든 '무한리필' 메뉴들…"마진 안남아"
소상공인 6월 전망 경기지수 7.0포인트 하락한 67.4…음식업점은 -7.7포인트
"무한 리필 메뉴를 하지 않게 된 지는 2년이 넘었죠. 식재료 가격이 점점 올라 마진은 별로 남지 않고, 가격을 올리면 팔리지 않으니 없앨 수밖에요."
지역에서 12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김 모 씨는 지난 2022년 말 무한 리필 메뉴를 접었다. 리필 횟수가 3번만 넘어가도 손해를 보았기 때문이다.
고금리, 고물가, 경기침체 속 식재룟값 상승이 더해지며 한 때 외식업계 내 자리 잡았던 무한 리필 메뉴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의 평균 양배추(1포기) 소매가는 6515원으로 전년 동월 4328원 대비 50.5%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얼갈이배추(1㎏)는 2496원에서 3388원으로 35.8% 올랐고, 사과(10개) 45.7%(2만 3887원→3만 4810원), 배(10개) 114.2%(2만 8475원→6만 1000원)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쌀(20㎏) 소매가 역시 올 1분기 평균 소매가 5만 5200원으로 전년 5만 1000원보다 8.2% 올랐다.
축산·수산물 품목에서도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지난달 소갈비(1+등급) 평균 소비자가는 100g당 1만 500원으로 1년 만에 31.1%(2553원) 올랐으며, 특란 30구는 9.5%(595원) 오른 6864원, 우유도 ℓ당 4.0% 상승한 3064원으로 집계됐다. 고등어도 마리당 27.4%(482원) 오른 2240원이며, 마른 김(10장)과 건미역(100g)도 각각 44.6%(830원→1200원), 24.0%(2763원→3427원) 상승했다.
이처럼 널뛰는 식재룟값에 무한 리필을 내걸었던 식당들이 영업이익을 이유로 메뉴를 철수하자, 시민들은 높은 물가를 체감함과 동시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시민 이 모(35) 씨는 "곱창이나 조개찜 등 비싸지만 양이 적은 메뉴들은 외식가 절감을 위해 무한 리필집으로 찾아다녔다"라며 "그런데 어느 순간부턴 자주 가던 식당에서 무한 리필 메뉴가 보이지 않거나, 인당 가격이 너무 비싸져 고급 식당과 비슷하게 돈이 나오니 가지 않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업주들은 고물가·고금리에 소비가 위축된 상황인 데다, 기상여건 악화 등에 따라 농산물 가격 등락을 예측할 수 없어 영업 유지를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란 입장이다.
이같은 상황에 소상공인들의 향후 전망 역시 어두울 것으로 조사되며, 외식업계 경기 위축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6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67.4로 전달 대비 7.0포인트나 하락했으며, 이 중 음식점업은 전월 대비 7.7포인트 내렸다. 소상공인들은 경기전망 악화 사유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42.9%)를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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