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공동관리아파트 공적 개발, 행정절차 지지부진

정인선 기자 2024. 6. 1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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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전시의 '부지 매입 결정'으로 물꼬가 튼 '대덕공동관리아파트' 공적 개발 절차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재정비촉진계획부터 변경하는 게 급선무인데, 세부적인 부지 활용방안을 아직 매듭짓지 못하면서 당초 올 1분기 계획했던 용역 발주도 기약없이 미뤄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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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전시·NST 협약 후 세부계획 구상 아직
당초 올 1분기 용역 발주 예정이었으나 지지부진
1979년 해외 과학자 유치를 위해 유성구 도룡동에 준공된 '출연연 공동관리아파트'. 2012년 거주자 전원 퇴거 조치 후 현재까지 텅 빈채 대덕특구에 남아 있다. 대전일보 DB

지난해 대전시의 '부지 매입 결정'으로 물꼬가 튼 '대덕공동관리아파트' 공적 개발 절차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재정비촉진계획부터 변경하는 게 급선무인데, 세부적인 부지 활용방안을 아직 매듭짓지 못하면서 당초 올 1분기 계획했던 용역 발주도 기약없이 미뤄지는 상황이다.

13일 대전시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시와 NST는 지난해 10월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현재까지도 추후 절차를 논의하기 위한 TF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청년·유치과학자 정주시설(약 250가구)을 건립키로 한 NST의 계획은 마무리됐지만, 과학 관련 시설 등 신산업 거점 공간을 짓기로 한 대전시의 세부 구상이 아직 완료되지 않으면서 용역 발주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관리아파트 부지는 총 2만 6292㎡(7953평)로, 한국원자력연구원(지분 26.5%)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24%), 한국화학연구원(17.4%), 한국기계연구원(14.5%),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10%),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4.8%),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2.8%) 등 7개 기관이 공동 소유하고 있다.

해외 유치 과학자들의 보금자리로 조성돼 '대덕특구의 심장'으로도 불렸지만, 2012년 건물 노후화에 따른 퇴거 조치 이후 흉물로 방치되면서 장기간 과학기술계의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해 대전시가 부지 약 5000평을 매입해 활용키로 하면서 10여 년 만에 활로가 열렸지만, 관련 용역과 타당성조사, 투자심사에 이어 막대한 사업비 문제 등이 얽혀 장기간 답보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예비타당성조사 관문을 넘어야 할 수도 있다.

당초 올 1분기까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용역을 추진하려 했던 NST는 일단 대전시와 조속히 협의를 끝낸 뒤 곧바로 용역을 발주하겠단 계획이다. 용역은 '주거지역'으로 돼 있는 해당 부지를 '준주거' 또는 '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재정비촉진계획과 도시정비위원회 심의 절차, 용도 분할, 정주시설, 과학기술 공간 구성 등 사업 밑그림을 그리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간은 약 1년이다.

NST 관계자는 "환경과 경관, 교통, 건축 계획 등 많은 검토가 필요할 뿐 아니라, 공청회 등 여러 절차가 있어 생각보다 지연될 수 있다"며 "유관 기관이 많아 복잡한데다, 행정적 부담도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건물에 어떤 시설을 넣을 지 아직 협의 중인 상황"이라며 "공공기관 유치 등도 고려해 세부 방안을 확정하고 바로 용역을 발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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