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대화, 푸틴 방북…내주 한반도서 치열한 외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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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북러가 다음 주 한반도에서 비슷한 시기에 만나는 외교전이 펼쳐진다.
윤석열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가운데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2일(현지시간) "며칠 안으로 다가온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전개되는 한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전략대화도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비슷한 시기에 한중 외교안보 대화를 통해 견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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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러협력 논의 전망… 밀착 강화
- 내달엔 나토 등 외교 무대 넓혀
- 러 푸틴 24년 만의 방북 초읽기
- 정찰위성·에너지 등 지원 촉각
한중·북러가 다음 주 한반도에서 비슷한 시기에 만나는 외교전이 펼쳐진다.
윤석열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가운데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2일(현지시간) “며칠 안으로 다가온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전개되는 한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전략대화도 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구체 일정 등을 우리 측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북러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초청한 것에 따른 답방 성격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24년 만의 방북인데, 그 자체만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취임 후 최대 외교적 성과가 될 것이란 평가다. 역대 북러 정상회담은 김일성 집권 시기에 9회, 김정일 집권 시기에 4회, 김정은 집권 시기에 2회로 기록된다.
외교가에서는 18, 19일 방북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러시아가 무기 거래의 반대급부로 정찰위성 경제 에너지 등 분야에서 어느 선까지 북한을 지원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임 대변인은 “러북 교류협력은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기존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비슷한 시기에 한중 외교안보 대화를 통해 견제에 나선다. 북·중·러 3각 고리에 균열 의도 속에 국제사회와 연대를 통해 경고 수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13일 여러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중국 대표단이 다음 주 방한해 18일 한중 외교안보대화 일정을 소화한다. 한중은 지난 2013년과 2015년 국장급으로 외교안보대화를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차관급으로 격상해 처음 개최하는 것이다.
지난달 26일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에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총리의 회담에서 양국은 고위급 외교안보 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외교부에선 차관이, 국방부에선 국장급 고위관료가 참석하는 ‘2+2’ 형식이다. 이에 따라 쑨 부부장의 카운터파트는 김홍균 외교부 제1 차관이 될 예정이다.
양측은 이번 협의를 통해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임박한 상황에서 북러 협력 문제, 미중 관계, 양안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7월부터는 한반도 정세를 다룰 외교 무대가 더 넓어진다. 7월 상순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다시 연대를 과시한다. 같은 달 말에는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비롯한 아세안 관련 연쇄 협의체에서 남·북·중·러 외교 당국자들의 외교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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