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만 관광객 급증…사계절 유인책 시급

정면구 2024. 6. 1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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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여름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강원 동해안 자치단체마다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동해안은 해수욕장이 문을 여는 7월과 8월에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여름철 반짝이 아니라, 사계절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변에 투입된 장비가 백사장 이물질을 걸러냅니다.

해마다 6월 중순부터 추진해 온 백사장 관리지만, 올해는 5월 중순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관리 시작 시기를 4월로 더 앞당길 계획입니다.

[황호식/백사장 관리 장비 담당 : "아무래도 저희가 장비를 돌리고 나면은, 그전에 가지고 있던 백사장 냄새도 있었지만, 그 냄새가 싹 사라지면서 관광객분들도 상쾌해하시고,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해수욕장이 폐장한 뒤에는 해변과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맨발 걷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연중 이벤트를 마련합니다.

이런 조치는 꼭 여름철이 아니라 사계절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9월까지 1년 동안 이동통신 데이터 등을 활용해, 전국 해안가를 찾은 관광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강원 동해안은 성수기인 7월과 8월의 관광객이 비수기 때보다 65.4%가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여름 해수욕장 개장 시기에 관광객이 집중된 겁니다.

반면, 전국 평균 증가율은 22.5%, 특히 제주는 3.6%에 그쳐 사계절 관광이 정착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최일선/한국해양수산개발원 지역경제·관광문화연구실장 : "(강원 동해안의 경우) 사계절 해양관광이 아직은 조금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으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사계절 해양관광 전략을 마련하여 강원 지역만의 약점과 강점을 반영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해양수산개발원은 휴가철 강원 동해안을 찾는 10대와 20대 관광객 증가율이 100% 안팎인 점 등도 주목해야 한다며, 이른바 MZ세대 유인 전략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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