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핵잠수함, ‘美 턱밑’ 쿠바 입항

구자준 2024. 6. 1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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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차 세계대전의 문턱까지 갔던 62년 전 쿠바 사태, 기억하십니까.

미국의 턱 밑인 쿠바에 러시아 핵 추진 잠수함이 입항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몸집의 군함이 항구로 천천히 들어옵니다.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갖춘 러시아 북방함대 소속 '고르시코프 제독' 호위함입니다.

핵 추진 잠수함 '카잔'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유조선과 구조 예인선까지 모두 4척의 러시아 군함이 미국과의 직선거리가 150km에 불과한 턱밑까지 들어왔습니다.

쿠바에 입항한 러시아군은 17일까지 쿠바 군과 함께 장거리 타격 공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양국은 미국을 향한 군사적 행동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현지시각 어제)]
"러시아군은 부시, 오바마, 트럼트 정부 때도 쿠바에 왔고 이제 바이든 정부 때도 왔습니다.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당시 소련은 핵탄두미사일을 쿠바에 배치하려다 미국과 핵전쟁 발발 직전까지 갔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 경고메시지를 보낸 거란 분석을 내놨습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국이 계속 지원을 하고 있으니까…'언제나 너희를 위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거죠."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이번 일이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외신에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

구자준 기자 jajoonnea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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