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한국여자오픈 1R 트리플 보기 등 5오버파 고전, 컷탈락 위기…배소현·노승희 4언더파 공동선두
이예원이 한국여자오픈 첫날 파3홀에서 3오버파를 치는 등 고전 끝에 5타를 잃고 컷탈락 위기에 몰렸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일찌감치 시즌 3승을 거두고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호보로 꼽힌 이예원은 13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CC(파72·6754야드)에서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2개, 트리플 보기 1개로 5오버파 77타를 쳐 공동 88위로 출발했다. 이예원이 한 라운드에서 버디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것은 2022년 프로 데뷔 이후 8번째로 매우 드문 일이다.
지난해 우승자 홍지원, 장타자 방신실과 한 조에서 라운드 한 이예원은 1번홀(파4)에서 투 온에 실패한 뒤 보기로 출발했고 3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그린 왼쪽 수풀 사이로 떨어뜨리는 바람에 한참 동안 공을 찾다가 다시 티샷을 하고 3퍼트로 홀아웃 해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다. 이후 이예원은 수 차례 버디 기회를 맞았으나 퍼트가 성공하지 않으면서 파 행진을 계속했고, 13번홀(파4)에서는 1.5m 파 퍼트를 실패해 보기를 더했다.
지난달 E1 채리티 오픈에서 데뷔 154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둔 배소현과 1승도 거두지 못한 노승희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선두로 나섰다.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한 배소현은 “첫 우승을 한 만큼 여유도 생겼다. 나흘중 하루 플레이를 끝냈기 때문에 내일도 집중하겠다”며 “이번 대회 샷과 퍼트 감이 나쁘지 않아 솔직히 메이저 대회 욕심이 난다”고 의욕을 보였다.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은 노승희는 “어려운 코스에서 지키는 홀을 잘 지키고, 치고 나갈 수 있는 홀은 적극적으로 나선게 좋은 성적을 낸 원동력인 것 같아 만족한다”며 “내일도 같은 전략으로 최대한 버디를 많이 잡는 2라운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윤지가 3언더파 69타로 3위로 출발했고 윤이나는 오구플레이 현장에 3년 만에 돌아와 2언더파 70타를 치고 이세희, 한지원, 리슈잉 등과 공동 4위 그룹을 이뤘다.
지난해 준우승자 김민별과 방신실, 신인상 레이스 선두 유현조, 시즌 개막전 하나금융 싱가포르 여자오픈 우승자 김재희 등이 1언더파 71타로 공동 11위로 나섰다. 디펜딩 챔피언 홍지원과 올해 장타 1위 황유민, 박결 등이 이븐파 72타 공동 19위로 출발했다.
맹장 수술후 처음 출전한 시즌 2승의 박지영과 박현경,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민솔 등이 1오버파 73타, 공동 34위로 시작했다.
음성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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