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첫 외국인채용박람회…지역 정착·인재 확보 도와
[KBS 청주] [앵커]
저출생·고령화로 일할 사람이 줄어 영농 현장뿐만 아니라 기업도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외국인들의 구직과 기업들의 채용을 돕는 박람회가 충북에서 처음 열렸습니다.
정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자리를 찾기 위한 외국인들로 행사장이 북적입니다.
구인 공고문을 꼼꼼히 살피고, 취업 상담도 받습니다.
이들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해 충북에 정착하길 희망합니다.
[응웬티 꾸잉아이/충북대학교 유학생 : "한국에 거의 5년 살았습니다. 한국 생활, 한국 말, 한국 문화에 적응됐습니다. 우리나라보다 한국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이날 박람회에는 합법적인 체류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 3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이 가운데 150여 명이 충북 9개 시·군 34개 기업에 채용됐습니다.
채용된 외국인 15%가량은 정부가 지정한 충북의 인구 감소 지역 기업체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이후덕/채용박람회 참여 업체 :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은 사람이 부족한데, 기회가 있는 곳에서 (외국인과) 같이 서로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목적으로 참가했습니다."]
지난 4월 기준, 충북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6만 7천여 명으로, 10년여 만에 3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20대에서 60대 외국인이 90%가 넘습니다.
하지만 충북의 생산 가능 인구는 2016년을 정점으로 매년 만 명 가까이 줄고 있습니다.
충청북도가 외국인 채용 박람회를 개최하게 된 이유입니다.
외국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정착을 유도해 기업의 구인난과 지역 경기 침체를 해결하겠단 구상입니다.
[이방무/충청북도 기획관리실장 : "외국인 우수 인재가 지역에 정착함으로써, 도내 인구 감소 지역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외국인 정착 정책이 제대로 된 효과를 거두려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로조건 개선과 사회 통합 방안 등의 대책도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김선영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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